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17차 촛불집회]취임 4주년에…전국 107만이 "박 대통령 퇴진" 요구(종합)

시계아이콘01분 53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대통령 탄핵·특검 연장" 한목소리
청와대·헌재·SK본사 방면으로 시민들 행진


[17차 촛불집회]취임 4주년에…전국 107만이 "박 대통령 퇴진" 요구(종합)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17차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본집회를 마치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문호남 수습기자)
AD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이설·전경진·정준영 수습기자]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인 25일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107만개의 촛불이 전국에서 타올랐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6시 광화문광장에서 17차 촛불집회 '박근혜 4년, 이제는 끝내자!'를 개최했다. 이날 광화문광장 집회에는 9시 기준 주최 측 추산 100만명의 참가자가 모였다. 지역별로는 광주 4만 명, 부산 2만5000명, 대구 3000명, 대전 3000명 등이 모여 전국에서 총 107만8130명이 함께 했다. 올해 들어 열린 일곱 번의 촛불집회 중 가장 큰 규모다.

이날 집회는 오후 4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4년 너희들의 세상은 끝났다' 민중총궐기로 시작했다.


서울의 낮 기온이 8도까지 올라가는 등 포근한 날씨 덕분에 광화문광장에는 일찍부터 많은 참가자들이 모였다. 빨강, 파랑, 노랑, 분홍 등 형형색색의 종이에 '조기탄핵! 특검연장!', '박근혜 즉각 퇴진' 등이 쓰여진 플래카드가 참가자들의 손에 들려 있었다.


[17차 촛불집회]취임 4주년에…전국 107만이 "박 대통령 퇴진" 요구(종합)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주최로 열린 17차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특검연장! 적폐청산!'이라고 쓰여진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사진=문호남 수습기자)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지금 대한민국에는 촛불과 태극기의 싸움이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정의의 촛불이 범죄자를 몰아내는 투쟁이 진행되고 있다"며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어야 한다. 촛불이 탄핵열차가 돼서 힘차게 달려왔다"고 강조했다.


오후 5시에는 시민발언대가 진행됐다. 대전에서 올라왔다는 대학생 남대희씨는 "박 대통령을 지지하지는 않았으나 기대가 있어 취임식에 참여했다. 그런데 현재 비정상적인 곳에 살고 있다. 다시는 이런 대통령은 뽑지 말아야 한다"며 "박 대통령 추종자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후 6시부터 진행된 본집회의 슬로건 '박근혜 4년, 이제는 끝내자!'는 현 정부가 지난 4년 동안 추진했던 정책 폐기를 뜻한다. 국정 역사교과서 도입,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한일 위안부 합의 등이 이에 포함된다.


이호중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이 교수는 "아직도 특검이 수사하고 단죄해야 할 국정농단 정경유착의 범죄는 너무나도 많이 남아 있다"며 "무엇보다 박 대통령을 구속시키고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7차 촛불집회]취임 4주년에…전국 107만이 "박 대통령 퇴진" 요구(종합) 25일 저녁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17차 촛불집회에서 참석자들이 촛불을 소등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7시50분쯤 소등 퍼포먼스와 레드카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퇴진행동 측은 서울정부종합청사 건물 외벽에 초록색 레이저빔으로 '황교안 퇴진', '박근혜 구속', '특검 연장' 등의 글씨를 만들었다.


본집회가 끝난 8시10분쯤 참가자들은 세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청와대 포위' 행진은 청운동길, 효자동길, 삼청동길 쪽으로 향했고, '헌재 탄핵 촉구' 행진은 헌법재판소로 갔다. 또 '재벌도 공범이다! 삼성 이재용도 구속됐다! 뇌물죄 다른 재벌총수들도 구속하라!' 행진은 SK본사, 롯데본사, 한화빌딩 등을 경유했다.


청와대 방면 행진에서 참가자들은 '국민의 명령이다 특검을 연장하라', '부역자를 처벌하라 황교안이 박근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청와대 앞에서는 다같이 서서 '하야가'를 부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박해철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박 대통령을 비롯한 국정농단 세력이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에게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라며 "촛불이 꺼지지 않는 한 탄핵시계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헌재 방면으로 행진한 참가자들은 '국민의 힘으로 김기춘도 구속됐다. 조윤선도 구속됐다. 이재용은 시작이다. 우병우를 구속하라' 등을 한 목소리로 외쳤다. 해당 방면 차량에서는 가수 김종서씨의 '아름다운 구속'이 나오기도 했다.


행진 후 오후 9시쯤 광화문광장 북단으로 되돌아온 참가자들은 약 30분 동안 '박근혜 탄핵·구속, 특검 연장'을 촉구한 뒤 집회를 마무리했다.


[17차 촛불집회]취임 4주년에…전국 107만이 "박 대통령 퇴진" 요구(종합)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열린 '박근혜 있는 개강 없다! 박근혜 정권 즉각 퇴진!' 대학생총궐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박근혜 대통령 가면을 쓴 이에게 '탄핵볼'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30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는 '박근혜 있는 개강 없다! 박근혜 정권 즉각 퇴진!' 대학생총궐기대회가 열렸다. 지난해 11월 동맹휴업 이후 개최된 첫 대학생 독자집회로, 전국 35개 학생회 및 단체에서 300여명이 참가했다.


대학생들의 아이디어가 빛난 '탄핵볼'은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커다란 짐볼에 빨간색과 하얀색 스프레이를 뿌려 만든 탄핵볼은 대학생들 사이를 누비고 다녔다. 정주회 시국회의 집행위원은 "거리에서 사람들이 포켓몬을 잡고 다니는데 우리도 그들과 '거리'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박 대통령과 최순실 사태 공범자들의 구속을 비유적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이설 수습기자 sseol@asiae.co.kr
전경진 수습기자 kjin@asiae.co.kr
정준영 수습기자 labri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