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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유통 대기업은 인큐베이터…걸음마 뗀 中企·스타트업에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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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아이디어, 유통 대기업 역량 만나니 '날개'
전문 투자회사 만들고, 경진대회 개최도

[이슈추적]유통 대기업은 인큐베이터…걸음마 뗀 中企·스타트업에 '날개' 지난해 10월 성수동 본사에서 '제1회 중소기업 스타상품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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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국내 유통 대기업들이 중소기업과 청년창업자들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긴 불황과 온라인의 습격, 다양한 채널간 가격경쟁으로 실적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우수 아이디어나 제품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상생'의 가치에 한 발 다가서는 동시에 경쟁업체와 차별화된 상품기획(MD)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거대 자본과 세계적 유통망, 마케팅 역량으로 영세 개인 사업자나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투자 순기능으로도 꼽힌다. 특히 롯데, 신세계, CJ, SK, 이베이 등 유통 관련 사업을 전개중인 대기업들은 최근 관련 투자와 마케팅 보폭을 넓히고 있다.


◆온라인 입소문 제품, 대기업 날개달고 '훨훨'=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헬스앤뷰티스토어 올리브영은 '중기 요람'으로도 불린다. 협력업체 가운데 70% 가량이 중기. 닥터자르트, 메디힐, 아이소이처럼 급성장해 수출 브랜드로 발돋움 한 다수의 업체가 올리브영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알음알음 입소문이 났던 제품들도 시내 곳곳에 위치한 올리브영 매장에서 날개를 달았다.

최근에는 스타트업 미팩토리의 피지제거 팩 '돼지코팩'으로 대박을 터뜨렸고 23이어스올드(23years old)의 여드름 연고 '바데카실', 거즈필링으로 유명한 아우딘퓨처스의 '네오젠', 국내 최초 충전식 열헤어롤 '스타롤'도 올리브영이 발굴한 스타들이다. 이밖에 지난해 5월부터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지역특화산업협회가 기술력을 인정한 지역 강소기업의 상품에만 부여되는 공동 브랜드 '리얼'도 출시해 선보이고 있다.


오픈마켓 G마켓,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온라인 창업을 돕는 지원사업을 운영중이다. 무료로 오프라인 판매자 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지방 거주자들의 편의를 위한 온라인 교육 사이트도 운영한다. 이밖에 글로벌 전자상거래 사이트 이베이의 플랫폼을 활용해 수출 지원 프로그램 CBT(Cross Border Trade)를 통해 매월 주기적인 비즈니스 설명회 개최와 세무신고 및 수출신고, 소셜마케팅 등 다양한 주제별 특강을 선보인다.


2011년부터 매년 '이베이 수출스타 경진대회'도 열고 있다. 전 세계 수억 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글로벌 판매를 겨루는 온라인 판매 경진대회다. 6년 동안 누적 6000명이 참가했다. 최근에는 뷰티한류 제품을 판매하는 구공탑(90TOP)의 셀러(윤규미)가 수상했으며, 전담 팀빌딩을 통해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해외판매에 도전하고 있다.

[이슈추적]유통 대기업은 인큐베이터…걸음마 뗀 中企·스타트업에 '날개' SK플래닛의 상생혁신센터


◆투자회사 세우고, 개발 프로젝트 나서고…구조변화 '시동'= 롯데그룹은 작년 2월 스타트업 지원사업을 위해 아예 '롯데엑셀러레이터'라는 투자회사를 차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사재로 자본금을 출연했고, 주로 계열사가 공동으로 투자에 참여했다.


초기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L캠프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까지 40여개의 스타트업이 2000~5000만원의 창업지원금, 사무공간, 멘토링 서비스 등을 지원받았고, 다양한 계열사와의 연계를 통해 '테스트베드'도 제공했다. L캠프 1기를 통해 배출된 13개 스타트업 가운데 10개사는 계열사, 다른 투자전문회사 등을 통해 후속 투자를 유치했고, 회사 가치는 투자 당시에 비해 평균 3.4배나 뛰었다.


캔 개봉 후 다시 밀봉이 가능한 기술을 가진 XRE는 롯데칠성과 협력해 시제품 출시를 준비중이고, 제품 포장 과정을 동영상 촬영해 고객에게 발송해주는 서비스로 '리얼패킹'은 백화점 등과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는 L램프 2기를 통해 16개의 스타트업을 육성중이다.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는 신상품 출시 전략에 중소기업 제품 발굴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성수동 본사에서 '제1회 중소기업 스타상품 개발 프로젝트'를 개최하고 제품 선정에 나선 상태다. 일명 '메이드 인 코리아 프로젝트'라고 불리우는 이 프로젝트는 이마트가 민ㆍ관ㆍ학과 함께 중소기업 우수상품을 발굴해 해외 판로 개척까지 함께한다.


최근 선정된 가정용 CCTV로봇, 놀이매트 등 12개 상품이 이마트 왕십리점에서 일주일간 판매되기도 했다. 최종 입점이 결정된 중소기업과는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맺을 예정이다. 일부는 베트남, 몽골 등 해외점포 9곳에 직접 판매하고 이마트가 수출하고 있는 알리바바, 넷이즈, 메트로 등 해외 유수의 유통업체에도 수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SK플래닛은 2010년 10월부터 '상생혁신센터'를 통해 개발사 교육, 육성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인큐베이션프로그램으로 2013년 10월 시작된 '원오원(101) 스타트업 코리아'가 꼽히는데, 매 기수마다 10여 개의 팀을 선발해 7개월동안 사무공간 및 테스트 단말, 멘토링, 특허ㆍ법무ㆍ마케팅 등 실무를 지원한다. 1개 우수팀에게는 창업을 돕는 사무공간을 주기도 한다. 총 46개 스타트업이 거쳐 갔으며 데일리호텔, 텐큐브 등 27개팀이 약 300억원의 투자 유치, 누적 다운로드 수는 2300만건을 돌파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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