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수원 삼성 U-18 매탄고등학교가 제53회 춘계한국고등학교 축구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해에 이어 대회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주승진 감독이 이끄는 매탄고는 22일 경남 합천에서 한 춘계연맹전 결승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린 주장 전세진의 활약에 힘입어 청주 대성고등학교를 2-0으로 완파하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예선 세 경기 2승 1무로 16강에 진출한 매탄고는 16강과 8강에서 뉴양동FC(4-0승)와 장훈고(2-0승)에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는 고교 축구 전통의 명가인 언남고를 상대로 4-2로 격파하며 결승전에 올랐고, 결승전에서는 대회 돌풍을 일으키며 결승전에 오른 청주 대성고에 2-0 승리를 거뒀다.
결승전에서 2골을 기록한 공격수 전세진은 대회 여섯 경기에서 여덟 골을 기록하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춘계연맹전 대회 2연속 우승을 차지한 매탄고는 2016년 K리그 주니어 후기리그 우승, 후기 고교축구 왕중왕전 우승에 이어 세 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고교축구 최강자로서의 명성을 드높였다.
또한 대회 최우수 지도자상을 수상한 주승진 감독을 시작으로 최우수 코치상(김석우), 최우수 선수상(최정훈), 대회 득점왕(전세진), 최우수 공격수상(주휘민), 최우수 GK상(박지민) 등 개인상도 모두 휩쓸었다.
주승진 매탄고 감독은 “비가 오는 날씨에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뛰어준 덕분에 대회 2연패라는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부상을 입은 선수들도 있었지만 대회를 치르는 동안 로테이션을 통해 모든 선수들이 경기 감각을 유지했기 때문에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우리 선수들이 더 높은 곳을 향해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지도자가 되겠다”라고 했다.
수원 U-18 매탄고의 우승은 수원 축구단의 유소년 육성에 대한 체계적인 투자와 노력이 맺은 결실로 평가 받고 있다. 2008년 창단한 수원삼성 매탄고는 그 동안 '기술', '정신력', '인간미'의 3대 육성철학을 바탕으로 권창훈, 김건희, 유주안 등 한국 축구와 K리그를 이끌어 갈 우수한 유소년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