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위·출판진흥원·예술인복지재단·문학번역원 공공기관장 사퇴 촉구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문학단체들이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실행에 가담한 공공기관장들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국제펜클럽한국본부·한국문인협회·한국작가회의·한국소설가협회·한국시인협회 등 5개 문학단체는 21일 공동성명을 내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한국예술인복지재단·한국문학번역원 등 문학과 예술을 지원하는 공공기관장들은 블랙리스트 집행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즉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블랙리스트가 문화예술계 전반에서 광범위하게 만들어지고 집행될 수 있었던 것은 예술지원 공공기관 기관장과 일부 간부들의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역할 수행 덕분"이라면서 "그럼에도 해당 기관장과 간부들은 지금껏 최소한의 사과 표명도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5개 문학단체가 언급한 4개 기관은 각종 문학·예술인 지원사업을 하면서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문화예술인들을 배제하는 방법으로 블랙리스트를 실행한 것으로 특검 수사결과 드러나고 있다.
문학단체들은 "잘못을 반성하고 죄과를 책임지지 않으면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블랙리스트 사태에 책임이 있는 예술지원 공공기관의 주요 간부들은 과오를 반성하고 예술인들과 국민에게 사죄하라"고 거듭 촉구하고, "문화예술 정책 관계자들은 이와 같은 참사가 재발되지 않도록 객관적이고 공정한 예술지원시스템을 수립하고 이를 시행하라"고 덧붙였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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