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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개방의 철칙…플랫폼, 혼자서는 성공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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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외치는 이통3사의 속사정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플랫폼사업자로 변신을 선언하고 나섰지만 이동통신 3사의 속내는 복잡하다. 방향은 잡았으나, 당장 손에 잡히는 것이 없다. 시장의 변화는 물론 기술혁신의 속도도 워낙 빨라 산업트렌드에 대응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의 성공이 내일의 실패로 바뀔 수도 있을 만큼 치열한 시장. 분투 중인 이통 3사의 미래 플랫폼 담당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무선가입자 증가가 둔화되는 상황이다. 업계의 위기감은 어느 정도인가.
-이동통신 가입자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6130만명이다. 이미 인구수를 넘어선 상황이다. 가입자 증가는 기대하기 어렵다. 신성장 사업을 발굴하고 있지만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높지 않은 게 사실이다.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플랫폼 사업자'라는 미래형 성장모델에 대한 확신은 강고하다. 글로벌 경쟁력도 갖춰나갈 것이다.


▲이통 3사 최고경영자(CEO)가 모두 플랫폼을 외치고 있다. 어떤 방향인가.
-플랫폼은 개별 상품이나 기업의 수준을 넘어선 경제 전반을 주도하는 거대한 흐름이다. 미디어와 사물인터넷(IoT)을 양대 축으로 삼고,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기반으로 모든 사업분야가 융합되도록 할 계획이다. 여기엔 성공원칙이 있다. '혼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공유와 개방의 원칙으로 모든 참여자가 이익을 얻는 선순환 생태계를 확산해야 한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의 시대. 5년, 10년 후의 이통사는 어떤 모습일까.
-5G, AI, 커넥티드카, 빅데이터, IoT 등 이통 3사의 화두는 같다. 다만 기존 인터넷포털이나 모바일 사업자의 방식을 답습하진 않을 것이다. 이통사만이 가진 강점인 빅데이터, IPTV와 클라우드 등 제반 역량을 총동원해 시장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그래서 헬스케어부터 스마트홈 등 사업분야를 다각화하고 있다.


▲이통사업은 내수용이라는 말이 있다. 실제로 성공 사례가 드문데, 글로벌시장 성공 로드맵은 있나.
-산업ㆍ공공 분야의 IoT 분야에서 국내 이통사의 경쟁력은 모두 세계적 수준이다. 여기에 글로벌 대형사업자들도 시장 진출을 예고하고 있는데,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본다. 국내시장에서 홈IoT서비스 경쟁을 계속하는 한편, 이를 통해 산업 IoT 사업 본격화 등으로 영역을 넓혀 수익을 창출해낸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ㆍ빅데이터 등에서는 글로벌 사업자와의 경쟁뿐만이 아니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윈윈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 특히 음성인식 등의 AI기술은 수년 내로 수익모델 창출이 기대된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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