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설립된 스타트업 '리얼페이스'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애플이 이스라엘의 얼굴인식업체 '리얼페이스'(RealFace)를 인수했다. 애플이 올해 하반기 선보일 '아이폰8'(가칭)에 얼굴인식을 통한 잠금해제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9TO5Mac 등 IT전문매체는 이스라엘 금융 매체 '칼칼리스트'(Calcalist)를 인용해 애플이 최근 리얼페이스를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리얼페이스는 지난 2014년 설립된 신생회사다. 이 회사는 패스워드 입력이나 지문 인식 등 전통적인 잠금해제 방법을 대신할 얼굴인식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왔다.
인수가격은 밝혀지지 않았다. '몇백만 달러'(several million dollars) 수준으로만 알려졌다. 리얼페이스는 인수 전 10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직원은 10명이었다.
리얼페이스는 사용자의 사진 중 최고를 뽑아주는 '피키즈'란 앱도 개발했다. "얼굴인식 소프트웨어를 발전시키기 위해 인공지능과 통합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재 리얼페이스의 웹사이트느 오프라인 상태다.
9TO5Mac은 "애플과 리얼페이스 모두 인수에 관한 답변을 해오지 않았다"며 "더 자세한 사항을 알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애플의 이스라엘 업체 인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2년 플래시메모리 디자인 스타트업 아노비트(Anobit)를, 2013년 3D센서 개발 스타트업 프라임센스(primeSense)를 각각 사들였다. 2015년에는 카메라 업체 '링스'(LinX)도 인수했다.
지난주 애플이 아이폰8에 얼굴인식 등 생체기술을 적용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온 바 있다. 현재까지 아이폰8에는 홈버튼이 사라지고 얼굴인식을 위한 3D레이저 스캐너가 장착됐다고 알려졌다. 무선충전 기능 역시 탑재된다는 예상이 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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