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오픈 셋째날 2라운드 잔여 경기서 5언더파 '폭풍 샷', 강성훈 공동 36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더스틴 존슨(미국)의 '넘버 1 스퍼트'가 시작됐다.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팰리사이드 리비에라골프장(파71ㆍ7322야드)에서 이어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오픈(총상금 700만 달러) 셋째날 2라운드 잔여경기를 5언더파로 마쳐 단숨에 리더보드 상단(10언더파)을 접수했다. 3라운드가 또 다시 일몰로 순연된 가운데 팻 페레즈(미국)와 캐머런 트링게일(미국)이 1타 차 공동 2위(9언더파)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존슨에게는 무엇보다 이 대회 우승이 세계랭킹 1위로 직결된다는 게 의미있다. "제이슨 데이의 공동 4위 이하"라는 경우의 수가 필요하지만 데이가 이미 공동 53위(1언더파)까지 밀려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날은 더욱이 1, 4, 15, 17, 18번홀에서 버디만 5개를 쓸어 담아 신바람을 냈다. 그린을 딱 세 차례만 놓치는 '송곳 아이언 샷'이 불을 뿜었고, 여기에 평균 1.73개의 '짠물퍼팅'을 가미했다.
선두권은 'AT&T페블비치 챔프' 조던 스피스(미국)가 공동 17위(5언더파)에서 2연승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의 '상금랭킹 1위 경쟁'은 시들한 상황이다. 토머스는 가까스로 3라운드에 진출해 공동 53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마쓰야마는 2라운드에서 무려 9오버파 80타를 치는 난조 끝에 '컷 오프'의 굴욕을 당했다.
한국은 강성훈(30)이 공동 36위(3언더파)에서 선전하고 있다. 3라운드 딱 1개 홀을 소화했지만 10번홀(파4)에서 곧바로 이글을 잡아내 순위가 치솟았다는 게 재미있다. 안병훈(26ㆍCJ대한통운)과 노승열(26ㆍ나이키) 공동 43위(2언더파), 최경주(47ㆍSK텔레콤) 공동 53위, 김민휘(25) 공동 62위(이븐파)다. 최진호(33ㆍ현대제철)는 2라운드 11번홀까지 15오버파를 작성하며 PGA투어의 높은 벽을 실감한 뒤 기권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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