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한진해운 파산 선고에 “재벌과 정부가 빚어낸 대참사”

사진=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조아영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한진해운 파산 선고와 관련해 재벌과 정부를 비판했다.

17일 안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한진해운에 대한 법원의 파산선고가 있었습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안 전 대표는 “제1의 국적선사였던 한진해운의 파산은 재벌의 도덕적 해이와 정부의 무능·무책임이 빚어낸 대참사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영에 문외한인 최은영 전 회장이 한진해운의 부실을 심화시켰습니다”라며 “정부는 근본적 대책 없이 단기처방에만 의존했습니다. 구조조정의 골든타임을 놓쳐 오히려 부실을 키운 책임은 정부에 있습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이번 한진해운 파산을 반면교사로 삼아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안 전 대표는 “2015년 기준 대기업의 한계기업 비중은 12.12%에 달합니다. 5대 취약업종인 조선, 해운, 철강, 석유화학, 건설업의 경우 한계기업 비중이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됩니다”라며 “부실기업 처리를 위한 상시적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근로자들이 실직에 따른 경제적 곤란을 겪지 않도록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라며 “지역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할 현실적인 대책도 마련되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저와 국민의당은 경제구조를 혁신하기 위해 초당적 협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제6파산부는 이날 오전 한진해운에 파산을 선고했다. 이에 따라 1977년 설립된 한진해운은 40년 역사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디지털뉴스본부 조아영 기자 joa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