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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상도동 사저 매각…"기념도서관 건립 부채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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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차남, 페이스북 통해 밝혀

YS 상도동 사저 매각…"기념도서관 건립 부채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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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우리나라 민주화 역사의 현장이었던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YS)의 서울 상도동 사저가 매각된다. 김 전 대통령의 기념도서관을 건립하는 과정에서 생긴 부채 때문이다.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현철 씨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머니가 현재 살고계시는 상도동사저마저 압류위기에 몰리다보니 이에 대한 극약처방으로 사저매각을 통해 매각대금으로 악성부채를 우선 청산하고 다시 서울시에 기부채납을 함으로써 우선 급한 불을 꺼보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주의를 위해 평생을 바쳐오신 아버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기념도서관 건축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발족한 사단법인 민주센터를 중심으로 2012년부터 사저근처인 상도동에 건립을 시작했다"며 "현재까지 완공은커녕 각종 세금과 건축대금미납 등에 따른 빚만 잔뜩 진 채 결국 건물에 대한 압류조치가 불가피하게 되었고 심지어 어머니가 살고계시는 상도동사저마저 압류될 지경에 이르게 됐다"고 했다.

현철 씨는 또 "이렇게까지 된 배경에는 예산에 비해 건물규모를 처음부터 너무 크게 잡았고 건축에 치중해야 할 예산을 각종 기념사업 명목으로 너무 방만하게 운영하고 게다가 사무국장이라는 작자가 횡령까지 저질러 결국 구속되는 사태에 이르면서 더욱 상황은 악화가 되었는데도 현재까지 이 지경이 되기까지 누구보다 공동책임이 있는 민주센터관계자들은 그저 강건너 불구경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현철 씨는 아울러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에서 지난 연말에 서울시와 기부채납을 위한 협상을 서둘러 시작하였는데 결론은 서울시 입장에선 부채가 있는 건물은 기부채납이 어렵다는 얘기였다"며 "우리입장에선 자산이 부채보다 많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했는데 규정상 부채청산이 먼저 이루어져야 가능하다는 원론적인 설명이었다"고 설명했다.


현철 씨는 "어차피 궁극적으로 상도동사저는 문화재로 지정하여 운영하기위해 다시 서울시가 매입을 하게되겠지만 그때까지 어머니가 아무런 어려움 없이 편히 사실 수 있도록 부디 좋은 매수자가 나와주기를 바랄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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