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KB증권은 16일 삼성화재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7만원에서 35만5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 '매수'와 업종내 '최선호주' 의견은 유지했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6.9% 늘어난 853억원으로 KB증권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각각 32.5%, 34.4% 하회했다.
김도하 KB증권 연구원은 "이미 예상되었던 삼성물산 지분 손상차손 외에도 일반보험 내 고액사고 (210억원 규모)와 130억원대의 명예퇴직비용 등 비경상적 비용이 발생한 것이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2017년 9300억원의 순이익 가이던스를 제시했는데 이는 KB증권의 기존 순이익 전망치 1조1575억원을 20% 하회하는데 전사적자원관리(ERP) 관련 비용증가와 부동산 매각손 발생 전망이 주된 원인"이라면서도 "ERP 비용은 이미 예상됐던 점이며 자동차보험의 합산비율 개선과 장기 손해율 하락, 본사 매각익 등을 감안할 때 이는 보수적인 목표치"라고 평가했다.
2017년 예상 투자영업이익은 부동산 처분손실 발생 가능성을 반영해 1000억원 하향조정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364억원으로 기존 대비 10.5% 내렸다.
김 연구원은 "실적 하향 조정과 이에 따른 배당수익률 하락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변경했다"면서도 "시장금리 상승과 자본 규제 강화, 줄어든 자본여력 등으로 보험 업종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는 가운데 상대적인 자본안정성 우위와 주주친화적 자본정책 (30% 이상의 배당성향, 자사주 매입)의 지속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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