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 한성의 갑작스러운 죽음…"그래서 OST가 '죽어도 너야'?"

한성의 죽음/사진=KBS 드라마 '화랑' 캡처

[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이은혜 기자] ‘화랑’ 김태형이 안타깝게 눈을 감았다.

14일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화랑’에서는 이복형제 단세(김현준 분)의 칼에 죽어가는 한성(김태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단세와 한성의 할아버지인 석현제(김종구 분)는 단세를 불러 화랑 중에 있다는 왕을 죽이라고 한다. 그는 “이번에 우리 가문이 영실공(김창완 분)과 손을 잡지 못하게 된다면 난 한성과 목숨을 끊을 것”이라고 말한다.

한성에게 무슨 죄가 있냐는 단세에게 석현제는 “내가 당한 굴욕을 보고도 그러느냐. 이번 일이 잘못되면 다음엔 한성이가 하마석(말에서 내릴 때 사용하는 디딤돌)으로 엎드리게 될 거다. 석씨 가문의 적통을 그렇게 살게 둘 순 없다”고 답한다. 석현제는 단세에게 맹독을 건네고, 이를 검에 바르라고 명령한다.

이어 고민을 끝낸 단세는 선우에게 검투를 제안한다. 선우가 숨겨진 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선우는 단순한 검술 연습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단세는 사뭇 진지하게 행동한다. “대체 왜 이러냐”는 선우의 말에 단세는 “이야기가 너무 길다. 저승에서 하자”고 답한 후 계속 그를 공격한다.

이 때 근처를 지나던 한성은 두 사람을 목격하게 된다. 앞서 석현제가 단세에게 보낸 편지에서 ‘必殺(필살, 반드시 죽여라)’이라는 글을 본 그는 선우가 위험에 처했음을 인지한다. 평소 선우를 잘 따르던 한성은 그를 지키기 위해 망설임 없이 단세의 칼 앞에 선다.

한성은 결국 독이 묻은 검에 손을 다치고, “할아버지가 준 독을 왜 여기 발랐냐”고 묻는다. 이내 쓰러진 그는 선우에게 “우리 형 미워하지 마라”는 말을 남긴 채 숨을 거둔다.

선우를 비롯한 화랑들은 갑작스러운 한성의 죽음 앞에 오열하고, 석현제 역시 예상치 못한 손자의 죽음에 눈물을 흘린다. 또 지소태후(김지수 분)는 '한성의 죽음을 통해 선우랑이 왕이라는 사람들의 믿음이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