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017년 성인문해교육 활성화지원 기본계획' 발표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농·산·어촌 소외지역과 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에 대한 문해(文解) 교육이 확대된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2017년 성인문해교육 활성화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약 3만3000명을 대상으로 문해교육을 한다고 15일 밝혔다.
문해교육은 문자를 읽고, 쓰고, 셈하는 능력 등 일상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기초적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26만명이 교육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6239명은 문해교육으로 초·중학 학력을 인정받았다.
교육부는 비문해 성인 264만명 가운데 교육받을 의향이 있는 성인(2014년 조사 기준)이 50만명에 이르는 점을 고려해 2020년까지 총 50만명이 강의 프로그램·교육방송·무료 교과서로 배움의 기회를 얻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올해는 농·산·어촌과 다문화가정 등 소외지역, 소외계층 지원을 강화하고 문해교육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최근 평생교육법 개정으로 광역자치단체가 '문해교육센터'를 설치할 수 있는 근거가 생김에 따라 교육부가 지역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교육 대상자를 발굴하는 센터에 사업비를 지원한다.
북한이탈주민과 다문화가정 구성원, 외국인 근로자 등 이른바 '신 문해 계층'을 중심으로 초·중학교 수준 문해교육 교과서도 무료로 제공한다.
전국 어디서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다음 달부터 4∼6학년 수준 문해교육 프로그램도 52편 가량 제작해 EBS 2TV로 방송한다. 1∼3학년 프로그램 78편은 지난해 제작했다.
교육부는 문해교육 개념이 읽고 쓰는 것에서 기초생활능력으로 확대됨에 따라 교과서를 개편하고, 스마트폰 등 정보기기 사용법을 알려줄 '정보문해교과서'도 만들 계획이다.
또 기업·민간단체 교육 기부를 활성화하고 비문해 성인 비율을 파악하기 위해 올해 4000명을 대상으로 한 '성인문해능력 조사'도 한다.
홍민식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은 "다문화가정 구성원과 북한 이탈 주민 등 모든 국민이 쉽게 문해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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