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홍유라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4일 "우리가 정권교체로 만들 새 정부는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잇는 제3기 민주정부"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국정운영 자문단 '10년의 힘 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김대중·노무현 정부는 이명박·박근혜 정부보다 경제와 안보에서 훨씬 유능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간 헤어져 각자의 길을 걷던 분들이 정권교체와 새로운 대한민국이라는 대의 앞에 다시 모였다"며 "이 보다 더 든든한 힘이 없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대중·노무현 정부는 이명박·박근혜 정부보다 경제와 안보에서 훨씬 유능했다"며 "김대중·노무현 정부는 유능한 경제와 안보의 토대 위에서 민주주의와 민생, 남북평화, 복지, 지역분권과 국가균형발전, 양성평등, 권위주의 타파 등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다만 문 전 대표는 "양극화와 비정규직 문제, 국민통합에서는 충분히 성공했다고 자신있게 말하기는 어렵다"며 "제3기 민주정부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성과를 계승 발전시키면서 그 한계도 넘어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문 전 대표 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이제는 진보와 보수를 뛰어넘는 국민통합과 지역통합까지도 꼭 이뤄야 한다"며 "저는 사상 최초로 영남과 호남, 충청에서 모두 지지받고 전국에서 고르게 지지받는 대통령이 돼서 국민통합과 지역통합까지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어 "이번 대선은 조기대선일 뿐 아니라 인수위라는 과정이 없다"며 "잘 준비돼 있지 않으면 다음 정부는 실패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문 전 대표는 "10년의 힘 위원회가 정권교체 뿐 아니라 새로운 제3기 민주정부가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또 정권교체 이후까지도 마치 인수위가 국정과제를 정리해 나가듯 다음 정부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나침반 역할 해주길 부탁한다"고 부연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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