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된 구글 앱 알파버전(6.13버전)에서 구글 어시스턴트 코드 발견
넥서스6P, 갤럭시노트5 등에서도 구글 어시스턴트 구동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구글의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가 LG G6 뿐 아니라 넥서스 6P와 5X 등 구형 모델도 지원할 것으로 관측된다.
12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테크레이더 등에 따르면 안드로이드용 구글 앱의 새 알파 버전(6.13버전)에서 구글 어시스턴트용 코드가 적용됐다. 안드로이드 폴리스는 구글 앱에 이 코드가 적용되면 다른 기기에서도 구글 어시스턴트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에 알려진 구글 앱의 알파 버전은 실수로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통상 알파버전은 개발 초기 성능이나 사용성을 평가하기 위한 개발자·테스터 버전이기 때문에 동작이 불안정하고 버그도 다수 발견된다.
구글이 공식적으로 출시한 것은 아니지만 알파버전에 탑재된 것으로 미루어보면 구글 앱에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구형 안드로이드 기기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현재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기기는 픽셀과 알카텔의 아이돌4 등 일부 기기 뿐이며 구글의 메신저 앱 '알로'에도 적용돼있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안드로이드 기기에 적용된 나우온 탭 처럼 홈 버튼을 길게 누르면 실행시킬 수 있다. 다만 우회경로로 내려받은 일부 테스터들이 알파버전 앱을 내려받았더라도 모든 기기에서 일관되게 작동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어시스턴트가 더 많은 기기에 적용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보다. 픽셀폰에 대한 기대감도 많이 주춤해졌고 구글은 이제 자사 앱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시켜서 더 많은 이용자들을 확보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현재 구글앱 알파버전에서는 넥서스 6P와 갤럭시노트5, 알카텔 아이돌4 등의 기기에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고 있다. 다만 구글어시스턴트 설정(Setting) 메뉴에서 지원하는 기기는 '픽셀'만 명시돼있다. 구글 앱 알파버전에서 구글 어시스턴트는 최근 검색했던 주제를 보여주는 기능, 구글 어시스턴트로 결제하는 기능과 날씨(기상) 카드 등을 테스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폰 아레나는 "구글이 공식적으로 구글 어시스턴트를 픽셀 외 기기에 추가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