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작년 추경 성장률 효과 적었다

시계아이콘01분 1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2013, 2015년 추경보다 성장률 기여도 저조
추경 요구는 늘어나는데 효과는 떨어져


작년 추경 성장률 효과 적었다
AD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지난해 11조원에 달하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했지만 경제성장률 기여도는 앞서 실시했던 추경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지출을 늘려도 실물 경제를 되살리는 불쏘시개 역할을 기대할 수 없다는 의미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여부에 따라 이르면 오는 4월 혹은 차기 정부에서 추경 편성이 기정사실화되고 있지만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재정확대뿐만 아니라 집행효율화 등 다양한 정책수단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8일 국회예산정책처가 공개한 경기위축에 대한 재정운용방향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실시한 11조원 추경의 경제적 효과는 2013년과 2015년 실시한 추경보다 저조했다.


작년 추경의 국내총생산(GDP) 제고효과는 2016년에 0.12∼0.13%포인트, 2017년에 0.18∼0.19%포인트로 추정됐다. 기간별로 추경 집행률에 따라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다소 변할 수 있지만 추경이 떠받친 경제성장률이 0.2%를 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반면 2013년 추경은 그해 0.27%포인트, 이듬해 0.12%포인트의 성장률 제고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5년 추경은 그해 0.14∼0.20%포인트, 이듬해 0.31∼0.37%포인트에 달했다.


지난해 추경의 경제적 효과가 과거보다 떨어지는 원인으로는 우선 규모가 가장 적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추경 규모는 11조원으로 이 가운데 구조조정과 일자리지원에 9조8000억원을 책정했으며 국채상환에 1조2000억원을 사용했다.


반면 2015년에는 모두 11조8000억원을 추경으로 편성했는데 세수부족 보전에 5조6000억원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과 가뭄, 민생지원에 6조2000억원을 배정했다.


17조3000억원을 편성했던 2013년에는 세수부족 보전에 12조원을 사용했으며 일자리 확충에 1조3000억원, 중소·수출기업지원에 1조원, 지역경제활성화 및 지방재정지원에 3조원을 각각 책정했다.


문제는 작년 추경이 경제부문에 10조원에 가까운 재정을 투입했지만 약발은 잘 듣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현상을 잘 보여주는 지표가 바로 재정승수다. 과거에 비해 상당히 빠른 속도로 둔화되고 있다. 재정승수란 정부의 재정지출이 1단위(1조원) 늘었을 때 국민소득이 얼마나 늘었는지를 나타내는 지수다.


예정처가 2014년부터 분석한 재정승수는 매년 감소추세였다. 재화·용역의 경우 지출을 1조원 늘렸을 때 GDP 증가 폭은 2014년 8000억원에서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6500억원까지 줄고 올해에는 5600억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재정집행으로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줄어들고 있지만 재정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선 주자들도 추경 편성을 해야 한다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상반기 조기집행에도 실물 경기 부진이 이어질 경우 추경 요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구 예정처 경제분석관은 “추경 재원으로 주로 국채발행을 통해 조달하며 정부의 지출 증대로 인해 재정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경기부양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재원배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