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개발촉진법이 폐지된데다 공공택지 공급도 과거보다 크게 줄었다. 여기에 지난 11.3부동산 대책으로 전매제한이 강화되는 등 택지지구 입주 문턱이 더 높아지자 대체재로 도시개발사업으로 들어서는 아파트가 각광받고 있다.
도시개발사업은 택지개발촉진법이나 재건축,재개발법(도시 및 주거 환경 정비법)이 아닌 도시개발법에 따라 추진하는 토지조성사업으로 도심지 인근에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와 기반시설을 함께 짓는 것을 말한다. 도시개발사업 지구로 지정된 용지를 주로 대형 건설사 등 민간 시행자가 사들여 개발해 주로 '○○지구'로 불린다. 넓은 부지에 주거지는 물론 다양한 상업, 교육, 문화, 편의시설 등이 계획적으로 조성되기 때문에 주거환경이 우수하다.
특히 도심과 가까운 곳이 사업의 중심지가 되므로 구도심의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고, 개발 기간이 공공택지보다 짧다는 점도 도시개발사업의 장점이다.
도시개발사업이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8.25 가계부채 대책 이후다. 당시 정부는 주택 공급 조절 카드를 꺼냈다. 이에 따라 영향을 받지 않는 도시개발사업이 공급 수준을 좌우할 변수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11.3 부동산 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 내 공공택지는 재당첨 및 1순위 자격 제한 등이 적용되는 만큼 청약이 더 부담스러워졌다.
또한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2014년, 2015년에 각각 782만6000㎡, 694만9000㎡의 공동주택용지를 공급했지만 지난해 가계부채 8.25대책 이후 공급물량을 408만4000㎡로 대폭 축소했다. 올해 아파트 부지도 409만㎡ 정도로 과거에 비해 절반 정도 줄었다. 택지개발촉진법 폐지도 유효한 만큼 대규모 택지지구 지정도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전문가는 “구도심과 인프라 공유도 가능한데다 민간이 개발하는 도시개발사업 구역은 신도시나 택지지구에 비해 전매제한 기간이 짧다는 장점도 있다"며 “국토부도 지자체에 수급 상황 같은 정보를 알려줘 적정 수준 인허가가 이뤄지도록 유도 할 것이라 밝힌 만큼 도시개발사업도 우수한 입지를 중심으로 공급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도시개발 사업이 활발한 대표적인 지역은 평택이다. 특히 용죽도시개발지구 내 최우수 입지에서 아파트가 분양을 앞둬 관심을 모으고 있다. A2-1블록에 들어서는 대우건설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다. 2월 분양예정인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는 총 621가구, 지하 1층~지상 최고 27층, 7개 동이다. 전용면적은 65~173㎡로 중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하다.
이 아파트가 들어서는 용죽도시개발지구는 374만㎡ 규모로 평택 내 다른 택지지구보다도 규모가 크다. 공동주택의 비율도 41%로 높은데다 지구 내 학교가 들어서 주거 환경이 우수하다. 특히 배다리생태공원, 죽백공원 등 여러 녹지공간과 접하고 있어 쾌적한 환경도 갖췄다.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 일부 가구에서는 배다리생태공원 조망도 가능하다.
도시개발사업으로 들어서는 만큼 인근 구도심의 편의시설을 이용하기도 쉽다. 뉴코아아울렛, 롯데마트, 평택시청, 이마트(예정), 스타필드안성(예정) 등이 인접하며 소사벌택지개발지구 내 자리한 상업지역도 가깝다.
우수한 교통망도 돋보인다. 지난해 12월 SRT 지제역이 개통해 서울 강남 수서역까지 20분대에 접근 가능한데다 부산, 광주, 목포 등 전국 주요 지역까지 2시간 대에 도착 할 수 있다. 단지 인근으로는 지제역까지 운영되는 평택시 간선급행버스(BRT)도 정차할 예정이어서 열차 이용은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또한 1번 국도와 38번 국도, 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진입도 쉽다.
평택시의 풍부한 개발호재를 누릴 수 있어 탄탄한 미래가치도 갖췄다. 고덕산업단지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올해 가동을 시작하며 LG전자 등이 들어서는 대기업 산업단지조성, 미군기지 이전도 앞두고 있다.
푸르지오 브랜드에 걸맞은 우수한 설계도 만나볼 수 있다. 지상에는 주차장이 없는 공원형 아파트로 조성되는데다 외관은 성주(城主)가 사는 집 컨셉의 클래식 경사지붕을 특화해 고급스러움을 높였다. 커뮤니티 시설에는 실내체육관, 유아풀 및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구성되며, 세대내부와 지하주차장, 공용 공간에는 LED조명이 모두 설치된다.
또한 타입별로 4~5.5베이(Bay)에 이르는 설계가 적용되는데다 팬트리, 드레스룸, 알파룸 등 수납공간을 특화한 평면을 선보인다. 특히 전용면적 139, 165㎡는 지역 내 최상류층이 거주하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6m 이상의 광폭 거실, 배다리 생태공원 전망을 특화한 구조를 선보일 계획이다.
분양관계자는 “평택시는 미래가치가 높은데다 지난해 11.3 대책에 따른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6개월 후 전매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라며 “쾌적한 환경을 갖춘데다 다양한 특화평면으로 선보여 지역 내 상류층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아파트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시 비전동 1101-3 레이크타워 상가에 분양홍보관을 운영중이며, 모델하우스는 오는 2월 중 오픈 할 예정이다.
이용수 기자 m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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