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7일 한국전력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과 석탄가격 강세에 따른 올해 실적 전망 하향으로 목표주가를 종전 7만1000원에서 6만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5조2862억원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2767억원으로 전년 대비 52.7% 감소했다"며 "지난해 9월부터 석탄가격, 유가 상승으로 연료비가 전년 대비 17% 늘어난 4조원을 기록했고 구입전력비도 월성원전 1~4호기가 경주 지진으로 가동을 멈추면서 9.3% 증가한 3조1000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관련 인원 증가, 탄소배출권 비용 증가도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을 하회한 배경 중 하나로 분석했다.
그는 "2017년 영업이익은 10조4542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지난해 하반기 신규 석탄과 원자력발전 가동 증가로 연료비는 15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 증가하지만 전력구입비는 기저발전 증가로 전년 수준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연료비 부담 완화 가능성, 배당 매력으로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신 연구원은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출자기관 배당성향을 40%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상향하고 있어 배당 매력이 존재한다"며 "현재 주가는 2017년 예상실적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9.1%, 주가수익비율(PER) 3.9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35배로 저평가 상태"라고 분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