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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인사]'철강사업 총괄' COO 도입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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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사업 책임경영 일환…경영자 훈련 프로세스 차원이기도
권오준 회장, 신성장·비철강부문 개혁에 집중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권오준호(號) 2기 출범을 앞두고 2일 단행된 포스코 조직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철강사업을 총괄하는 '부문장' 체제를 신설했다는 점이다. 포스코의 기존 사업본부 위에 철강사업을 책임지는 철강부문장(COO·Chief Operating Officer)을 도입해 책임경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포스코는 기존 철강생산본부와 철강사업본부(판매·마케팅), 기술투자본부, 경영지원본부로 나뉘어져 있었다. 포스코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이들 본부의 상위 개념인 철강부문을 신설하고, 철강사업 운영은 COO가 책임토록 했다. COO 자리는 포스코의 철강사업본부장이자 자동차강판 판매실장 등을 역임한 오인환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해 겸임한다.



포스코가 COO 체제를 도입한 것은 신성장동력으로 꼽는 비철강사업에 힘을 싣기 위해서다. COO가 포스코의 철강사업을 담당하게 되면서 권 회장은 그룹 경영 전반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권 회장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비철강부문 개혁 등 그룹경영을 챙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OO 체제 도입은 경영자 훈련 프로세스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권 회장은 그동안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을 구조화하겠다고 공공연하게 얘기했으나 지난 3년 간 이를 완수하지 못했다. 대내외 경영 부침이 크다보니 경영을 챙기는데 온 정신을 쏟기도 벅찼던 영향이 컸다.


COO 체제는 이런 환경을 구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후계자를 자연스레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COO 자리에 선임된 오인환 신임 사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사실상 그룹 2인자로 부상했다. 오 신임 사장은 1958년생으로 1981년 포스코에 입사해 철강사업본부장, 자동차강판마케팅실장 등을 역임한 철강 마케팅 분야 전문가다.


포스코는 이밖에 기술투자본부장에는 해외·신사업 등에 다양한 경험을 보유한 유성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보임했다. 기술투자본부장이었던 장인화 부사장은 철강생산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진일 철강생산본부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퇴임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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