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우버가 대만에 진출한지 4년만에 대만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버는 이날 중국내 서비스를 오는 10일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대만 정부가 단행한 불법 택시에 대한 벌금 상향 조치가 부담이 됐다는 분석이다.
우버는 지난해부터 사업 철수 명령을 놓고 대만 정부와 기싸움을 벌여왔다. 대만 정부는 우버가 대만 내 사업 내용을 운송서비스가 아닌 정보기술(IT) 기업을 동록해 놓고 영업허가를 받지 않은 운전자들을 이용해 차량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우버에 벌금을 부과해왔다.
지금까지 우버가 대만 정부로부터 받은 벌금은 9200만대만달러다. 여기에 지난달 대만 정부가 불법택시 영업에 대한 벌금 상한액을 종전 15만대만달러에서 2500만대만달러로 대폭 인상하면서 우버의 부담이 커졌다.
우버는 성명을 통해 "영업 일시 중단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면서 "정부와의 협상이 이뤄지는대로 서비스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만 교통부는 우버가 자국법을 준수할 때까지 영업을 정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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