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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안하늘 기자의 '인공지능 스피커' 비교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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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주문 척척…2030 1인가구라면 '누구'
KT IPTV 가입세대는 활용도 높은 '지니'
누구, 즐겨 듣는 팟케스트·라디오 '명령어' 한마디면 끝
지니, TV연동해 화상통화·길안내 화면·음성 함께 지원

[이슈추적]안하늘 기자의 '인공지능 스피커' 비교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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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아리아'와 '지니'의 격돌. SK텔레콤과 KT가 인공지능(AI) 스피커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사업자가 한국어 전용 AI 서비스를 출시하지 않은 상황에서 두 업체는 AI 플랫폼을 두고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설 연휴를 맞아 세뱃돈으로 주머니가 두둑해진 2030세대들은 어떤 제품을 고를까 한창 고민이다. 그래서 두 제품을 미리 직접 체험해봤다. 특징을 제대로 전달하면서 차별점까지 쉽게 파악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사용해본 후 내린 결론은 사용자 타깃이 다르다는 점이다. 기가지니는 KT IPTV에 가입한 가정집에, 누구는 2030세대 1인 가구에 더 적합한 것으로 보인다.

크기는 기가지니가 더 크다. 작년 9월 출시한 SK텔레콤의 '누구'는 지름 94mm의 원통 모양에 높이는 215mm다. 무게는 1.1kg이다. 전원을 연결하고 와이파이 기능을 활성화 한 뒤 '누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연동하면 곧바로 이용할 수 있다.


기가지니는 지름 182mm에 높이는 280mm, 무게는 1.8kg이다. 기가지니는 셋톱박스 통합형 제품인 만큼 KT IPTV와 HDMI선으로 연결된다. 인터넷 연결은 와이파이, 유선 모두 가능하다. 또 제품 위에 카메라를 추가로 부착하면 TV를 통해 화상전화가 가능하다. 카메라는 별도 구매해야 한다. 가격은 9만원이다.


"아리아"라고 부르면 누구에 불이 켜진다. 대기 중이라는 뜻이다. 명령을 할 때는 이용하고 싶은 기능을 먼저 말하고 내용을 말해야 한다. 가령 "아리아, 멜론에서 트와이스 노래 틀어줘"라고 하면 된다. '멜론에서', '위키에서' 등 기능명을 말하지 않고 내용만 말하면 명령을 이해하지 못했다.


기가지니에서는 "지니야"라고 부르면 화면에서 지니 캐릭터가 등장한다. 누구와 달리 곧바로 "지니야, 트와이스 노래 틀어줘"라고 말하면 곧바로 명령을 수행한다.


누구에서는 도미노피자와 BBQ를 통해 피자와 치킨을 시킬 수 있다. 다만 앱에서 미리 휴대폰 인증을 받고 배달 주소를 등록해야 한다. 결제는 현장에서 수령할 때 진행된다. 주문 취소나 변경이 안 돼 잠금 설정이 별도로 있다.


기가지니에서도 배달 기능을 지원하지만, 집 근처에서 음식을 시킬 수 있는 가게를 찾아주는데 그친다. 결국 직접 해당 번호에 전화를 해야 한다.


팟캐스트나 라디오를 듣는 사람에게는 누구가 더 적절하다. 즐겨 듣는 팟캐스트나 라디오 채널을 미리 설정해 놓으면 "아리아, 팟캐스트 켜줘" 한 마디에 최신 방송을 들려준다. 기가지니도 라디오를 지원하지만 TV 옆에 두어야 하는 한계가 있다.


길안내 기능은 기가지니가 더 편리했다. 누구는 기본적으로 음성 기반의 스피커다보니 길 안내에 한계가 있다. 기가지니에서는 "영등포구청 가는법 알려줘"라고 말하면 영등포구청까지 가는 경로가 TV화면에 뜨고 음성으로 경로 및 이동 시간을 알려준다.


누구에서는 현재 위치에서 미리 지정해놓은 '직장', '친정'까지 자동차로 얼마나 걸리는지 밖에 알 수 없다. 이와 함께 기가지니는 카카오택시와 제휴를 맺고 콜택시를 곧바로 불러주는 기능도 수행한다.


두 제품 모두 간단한 지식에 대한 정보 검색만 가능하다.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국내 경기 여파는?"과 같은 질문에는 대답하지 못 한다. 검색은 위키백과를 통해 이뤄지며 위키백과에 없는 내용은 검색되지 않는다. 누구는 음성을 통해 내용을 전달하다보니 간략한 정의만 설명하는 반면, 기가지니에서는 해당 내용의 위키백과 창을 띄워준다.


또 누구, 기가지니 모두에서 저음으로 말하거나 빨리 말하면 알아듣지 못하기도 한다. 3~5m 안쪽에서 말할 때 인식률이 좋다. 누구는 어디든 설치할 수 있지만 기가지니는 TV와 연결돼야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이동성 부분에서는 누구의 손을 들어줄 수 있다. 다만, 기가지니는 마이크를 탑재한 리모콘을 보유, 리모콘을 통해 음성명령이 가능하다.


세세한 기능은 먼저 출시한 누구가 더 많았다. SK텔레콤은 이용자의 집단지성으로 누구를 성장시킨다는 콘셉트로 '누구나 주식회사'를 설립, 운영 중이다. 또 주관적이지만 누구의 아리아의 목소리가 기가지니보다 더 자연스러웠다. 기가지니의 목소리는 마치 컴퓨터 인공 음성의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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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누구가 24만9000원, 기가지니가 29만9000원이다. 현재 SK텔레콤은 누구를 14만9000원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KT는 3월 말까지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IPTV 서비스 3년 약정 기준 월 4400원에 기가지니를 제공한다.


두 제품 모두 자사 IPTV와 연동이 가능하다. 음성 명령만으로 채널을 바꾸고 보고 싶은 주문형 비디오(VOD)도 틀어준다. 하지만 KT의 경우 셋톱박스가 내장된 형태인 반면 누구는 원격제어 방식으로 향후 기가지니가 누구보다 더 많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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