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트릭아이미술관이 증강현실(AR) 기술을 도입해 더욱 새로워졌다.
트릭아이미술관은 그간 트롱프뢰유(눈속임 그림) 기법을 토대로 한 3D체험미술관으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 2010년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에 처음 개관해 다채로운 인터액티브 작품을 선보였다.
직접 작품을 만져보고, 사진을 찍으며 작품 속으로 들어가 시각적 내러티브를 완성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세계 최대여행 커뮤니티인 트립어드바이저가 선정한 서울관광명소 1위(박물관 부문)에 오르는 등 한 해 평균 70만 명(이상 2014년 기준) 정도가 다녀간다.
오는 27일부터(내달 10일까지)는 AR 기술을 차용한 ‘홍바오GO’를 출시해 미술관의 특색을 더욱 부각시켰다. 트릭아이미술관 마케팅 총괄 부문장 고경 이사는 “어떻게 하면 관람객에게 더욱 새로운 방법으로 미술을 체험할 수 있는가를 고민했다. 진짜 착시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더구나 미술관을 방문하는 중화권 관광객이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 이에 미술관 측은 중국 관광객(유커)을 사로잡기 위한 춘절 기념이벤트로 본 행사를 기획했다. AR을 적용한 홍바오(세벳돈 복주머니) 관련 게임은 중국 현지에서도 인기가 높다.
관람객은 홍바오GO를 이용해 작품을 비추면 곳곳에 숨겨진 홍바오를 찾을 수 있다. 홍바오 속에는 동전 조각이 들어 있어 조각들을 모아 하나의 동전으로 완성하면 현장에서 준비된 상품으로 즉시 교환할 수 있다.
고 이사는 “중국에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춘절기념 홍바오 이벤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사드배치 등 한한령으로 이어지는 어려움 속에서도 중화권 관광객을 잡기 위해 AR기술을 적용한 홍바오GO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했다.
한편, 홍바오GO 시연 외에도 AR기술을 활용한 작품 시연 및 VR 어드벤처 시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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