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설 연휴를 전후해 속개될 새누리당의 '2차 탈당'이 가시화되고 있다. 10여 명의 의원들이 바른정당과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 캠프로 잇따라 빠져나갈 것이란 예상이 현실이 되면서 설을 앞둔 정치권은 요동치고 있다.
재선인 홍철호 새누리당 의원은 24일 설 연휴 직전인 오는 26일께 탈당해 바른정당에 입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역임한 박순자 의원이 탈당해 바른정당에 입당한 데 이은 것이다.
홍 의원의 탈당은 파괴력이 다소 클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구가 '김포을'로 수도권 의원들의 잇따른 동조 탈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반 전 총장의 귀국으로 흔들리고 있는 새누리당의 초·재선 의원들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누리당에선 현재 초선인 정유섭(인천 부평갑), 윤한홍(경남 창원마산회원) 의원 등이 김무성·유승민 바른정당 의원과의 인연을 이유로 탈당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충청 출신인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경대수(증평진천음성), 이종배(충주) 의원 등도 탈당을 고민하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은 홍 의원의 탈당으로 의원 수가 95명으로 줄고, 바른정당은 32명으로 늘게 된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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