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朴-崔 반격모드…헌재, 탄핵심판 서둘러야"

"새누리당, 개혁정책 말로 그치거나 대선공약에 끼워넣으면 정치사기꾼"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홍유라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헌법재판소에 요청하려고 한다. 탄핵심판 일정을 조속히 당겨달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특별검사와 언론을 고소하겠다고 말한 박근혜 대통령의 태도, 특검의 호출을 거부하고 조사에 불출석 하는 최순실의 태도를 볼 때 박근혜-최순실 두 사람은 정신을 못 차리고 있고 반격모드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이러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국민의 정신건강에는 좋지 않다"며 "탄핵심판을 조속히 진행, 이들이 더 이상 현직을 이용해, 특히 박 대통령의 경우 현직을 활용해 개인 방어에 나서는 모습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 원내대표는 "정치권에서는 만약 탄핵소추안이 인용될 경우, 다음 대통령 선거 준비에 논리적으로 상당한 시간 소요된다는 의견"이라며 "정치일정을 예측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도 (헌재는) 탄핵 심판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전날 쇄신로드맵을 발표한 새누리당을 향해 유보적 평가를 내렸다. 그는 "지난주 금요일 통과시킨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법에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포함하려고 했지만 새누리당 의원의 내용을 대거 후퇴시킨 바 있다"며 "며칠 전까지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완강하게 거부하던 새누리당이 주말 새 추진한다고 발표하니 어리둥절하다"고 꼬집었다.

우 원내대표는 또 "무엇이 진실인지 2월 국회에서 보겠다"며 "통과를 격렬히 방해해놓고 말로만 개혁을 하겠다고 주장한다면, 2월 국회에서 개혁입법 망가뜨려놓고 대선공약에 슬쩍 끼워 넣는다거나 하면 대표적인 정치 사기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