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이재명 성남시장은 21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구속된 것에 대해 "사필귀정"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게재해 "재벌체제 해체의 시작으로 삼아야 한다. 또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도 반드시 해내야 한다"며 이 같이 전했다.
이 시장은 "김 전 실장은 청산해야할 대표적인 적폐"라며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인물이며 박정희 시절부터 그의 딸 박근혜에 이르기까지 각종 조작사건을 진두지휘했던 추악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972년 박정희의 영구집권을 목적으로 제정한 유신헌법 조항 중 대부분을 입안했고 이 공을 인정받아 초고속 승진했다"며 "재일교포유학생 간첩 조작사건, 민청학련 사건, 2차 인혁당 사건 등 온갖 조작사건에 관여하며 박정희 독재정권을 유지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했다.
아울러 이 시장은 "각종 조작사건들이 재심을 통해 속속 무죄가 입증되고 있지만 정작 책임자였던 김 전 실장은 털끝만큼의 죄책감도 내비치지 않고 있다"며 "김 전 실장 같은 자들의 악행에 힘입어 독재가 강화됐고 민주주의는 파괴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권력과 결탁한 재벌체제는 더욱 공고해졌고, 권력은 재벌의 이익을 지키는 데 앞장섰다"며 "김 전 실장은 재벌체제의 원흉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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