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로 간 간편식…간편식도 신선하게 즐긴다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불황에도 불구하고 간편식 시장의 성장은 지속되고 있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에 따르면 가정간편식 시장규모는 2010년부터 연평균 14.5%씩 성장해 2016년에는 2조3000억 규모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간편식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 또한 다양해지면서, 최근에는 냉장 보관 형태로 간편식이 대거 변화하고 있다. 웰빙과 신선한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적극 반영된 것이다.
대상은 일찌감치 냉장 간편식 선호 트렌드를 감지하고, 냉장 간편식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혼술 및 홈술 트렌드에 착안해, 지난 2013년 프리미엄 요리안주 간편식을 내세운 ‘쿠킨 마늘찜닭’과 ‘쿠킨 안동식찜닭’ 등을 시작으로, 2015년 말부터 신개념 간편식 ‘휘슬링쿡’도 냉장보관 제품으로 대거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휘슬링쿡은 ‘소리로 요리하는 세계가정식’이라는 콘셉트로 '닭고기 크림스튜', ‘육즙가득 난자완스’부터 안주로도 즐기기 좋은 ‘마늘데리야끼 닭볶음’, ‘사천식 고추잡채’까지 총 11가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청정원 휘슬링쿡은 국내 최초 CV시스템으로 갓 요리한 것 같은 신선한 맛과 식감을 그대로 살린 프리미엄 간편식으로, 가장 맛있는 상태로 조리가 완료되면 제품에서 휘슬 소리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문길병 대상 마케팅본부 과장은 “간편식도 보다 신선한 상태로 즐기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냉장 간편식 카테코리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며 “간편식은 회전율도 빨라 금방 소비되는 만큼 업계의 냉장 간편식 강화 전략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종가집도 면 형태의 두부인 ‘종가집 누들두부’를 출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종가집 누들두부는 100% 생두부로 만들어진 고단백 영양식 제품으로 종가집만의 두부제조공법을 적용해 국내 최초로 생두부를 활용한 두부면을 선보였다.
냉장 보관했다가 별도의 조리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으며 기존에 두부를 사용하던 찌개류에도 넣어서 요리할 수 있다. 냉장보관된 내용물을 붓고 끓이기만 하면 완성되는 ‘햄 묵은지찜’과 ‘참치 묵은지찜’도 출시 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면을 삶을 필요 없이 소스와 바로 볶아 3분 만에 완성하는 다양한 종류의 ‘생가득 볶음면’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갈릭데리야끼 볶음우동‘, ‘고소한 불맛 볶음짜장’, ‘매콤한 불맛 볶음짬뽕’ 등을 꼽을 수 있다. 물에 삶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팬에 조리할 수 있으며 뭉치거나 잘 끊어지지 않아 쫄깃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은 상온 유통제품인 ‘햇반 컵반 ‘오징어덮밥’과 ‘햇반 컵반 볶은김치덮밥’을 냉장 유통 제품으로도 내놨다. 이미 검증된 밥 맛을 보유한 햇반이 들어있는 데다가, 냉장 유통이라는 특성에 맞게 재료 고유의 씹는 맛을 살린 신선하고 풍성한 재료를 사용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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