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의회가 독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전국 16개 광역의회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은 18일 "다음달 8일 수원에서 열리는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에 독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안을 정식 상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기도의회 동호회인 독도사랑ㆍ국토사랑회는 독도와 도의회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기로 하고 지난 16일 도의회 로비에 모금함을 설치했다. 독도사랑·국토사랑회는 올 연말까지 7000만원을 모금할 계획이다.
독도사랑·국토사랑회는 서울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건립일 6주년인 오는 12월14일 독도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할 계획이다.
독도사랑ㆍ국토사랑회 민경선 회장은 "독도가 천연보호구역으로 소녀상을 설치하려면 문화재청으로부터 현상변경 허가를 받아야 하는 데 큰 문제가 되지는 않으리라고 본다"며 "현상변경 절차보다는 일본의 저항 등 외교적인 문제가 더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는데 모금운동 등을 통해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경기도의회가 매년 시민단체, 경기문화재단과 함께 독도문화축제를 여는데 소녀상 건립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며 "정치적 의도는 없고, 심사숙고한 끝에 순수한 목적으로 추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독도사랑ㆍ국토사랑회는 지난해 10월 출범했으며, 현재 34명의 여야 도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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