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삼성의 주희정(39)이 통산 1500스틸 기록을 눈앞에 뒀다. 지난달 23일 기념비적인 통산 10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데 이어 그가 남길 또 하나의 대기록이다.
주희정은 지난 12일 전주 KCC 원정에서 스틸 한 개를 추가했다. 이로써 통산 1499스틸을 기록하며 사상 천 1500스틸까지 단 하나를 남겨둬 대기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는 ‘살아있는 전설’로 꼽힌다. KBL 사상 첫 1000경기 출전을 돌파하는 등 1997-1998시즌부터 20시즌 동안 현역으로 활약 중이다. 철저한 자기관리, 특유의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일군 성과다.
주희정은 스틸에 있어서도 뛰어난 기량을 유지해왔다. 신인이었던 1997-1998시즌에 평균 2.9스틸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이는 김승현(38·은퇴)이 나타나기 전까지 신인이 달성한 최고의 스틸 기록이었다. 정규리그 MVP로 선정된 2008-2009시즌에도 평균 2.3스틸로 1위를 차지했다. 통산 평균 1.5스틸.
그는 “상대가 드리블할 때, 공이 바닥에서 튀어 오르는 순간이 아닌 손에서 밑으로 떨어지는 순간에 타이밍을 뺏으려고 한다. 이때는 순간적으로 공을 컨트롤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패스되는 공을 뺏을 땐 다른 선수들의 얼굴도 살펴본다. 물론 스틸을 하기 위해 열심히 상대를 따라다녀야 한다”라고 노하우를 전했다.
“스틸은 경기를 뛰면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라 억지로 할 수 없는 것이지만 의미가 큰 기록이기에 되도록 빨리 달성하고 싶다”고 말하는 그는 통산 1007경기(1위·이하 12일 기준), 8543득점(5위), 3416리바운드(4위), 5355 어시스트(1위), 1499스틸(1위)을 기록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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