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유제훈 기자]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정부를 상대로 물가관리에 총력을 다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우 원내대표는 상반기 중 공공기관 물가인상을 최대한 억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물가가 심상치 않다"면서 "정치적인 일정이나 대선에 관한 관심 때문에 상대적으로 국민이 물가를 챙기는 노력이 소홀하지 않나 하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항상 어수선한 연말연시를 틈타 물가를 지속적으로 올려 오는 게 관행인데, 경제 당국이 연말연시에 매점매석이나 기습적 물가를 단속하는 행동을 했는데 이번 연말연시에는 없었다"면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다른 데 신경 쓸 것이 아니라 물가관리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독과점에 근거한 가격 인상 담합이 없었는지에 주목해 이런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기관 물가인상도 상반기에는 자제해 달라고 부탁한다"면서 "소비심리가 가라앉고 있고 내수위축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관련해서는, 추경 편성을 당장 논의하기보다는 일단 정부의 예산 조기 집행률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기획재정부를 포함한 정부는 추경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예산의 조기 집행률을 높여서 상반기 재정이 큰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우 원내대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해 "(국정화 교과서) 연구학교 지정을 중단해주기를 요청한다"면서 "다음 정권에서 이 문제를 결정할 수 있도록 교육부는 일체의 행정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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