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스님 분신에 정치·문화계 등 각계각층 인사 SNS 애도 물결

정원스님/사진=정원스님 페이스북

[아시아경제 피혜림 인턴기자]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 현장에서 분신한 정원스님이 이틀 만에 세상을 떠난 후 SNS를 통한 각계각층 인사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박지원 전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SNS에 "정원 스님께서 입적하셨습니다"라며 "갈 사람은 안 가고 부처님도 무심하십니다. 극락왕생 하소서"라는 글을 게재했다.

같은 날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또한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면서 소신공양을 시도했던 정원스님께서 입적하셨다"며 "극락왕생을 빈다"는 글을 올렸다.

앞서 9일 이재명 성남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병문안을 위해 서울대병원으로 가는 도중, 정원 스님께서 입적하셨습니다"며 "몸에 불을 놓으면서 '매국노 청산, 적폐 청산'을 염원하셨다니…극락왕생을 기원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정원스님을 향한 애도 물결은 정계뿐만 아니라 문화계에서도 이어졌다. 10일 가수 김장훈은 자신의 SNS에 "정원스님의 생전의 발원들이 꼭 이 세상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우리가 끝까지 부조리와 싸워 나가야겠다"며 "스님 이번 세상, 애 많이 쓰셨습니다. 극락왕생 하세요"라고 전했다.

배우 문성근은 9일 트위터에 의연스님이 밝힌 정원스님의 '소신공양'에 대한 글을 링크하며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한편 정원스님은 지난 7일 열린 11차 촛불집회 현장에서 분신을 시도하기에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민중이 승리하는, 촛불이 기필코 승리하기를 바라오. 박근혜와 그 일당들을 반드시 몰아내야 합니다. 그리하여, 이 땅에 정의가 바로 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라는 마지막 인사를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