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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눈치보기]알리바바도 나섰다…100만명 고용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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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눈치보기]알리바바도 나섰다…100만명 고용 약속 (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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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국수주의 정책에 기업들의 눈치보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중국 온라인상거래업체 알리바바까지 나섰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마윈(馬雲ㆍ잭 마) 알리바바 회장은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타워에서 트럼프 당선자를 만나 미국에서 일자리 100만개를 창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마 회장과 90분간 만난 후 배웅을 위해 내려와 기자들에게 "오늘 마 회장과 훌륭한 미팅을 했다. 대단한 일을 벌일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트럼프는 "마 회장은 미국을 사랑하고, 중국을 사랑한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기업가 중 한 명"이라고 극찬하기까지 했다.

이날 트럼프 당선자와 마 회장이 의논한 일자리 창출방법은 알리바바의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다. 알리바바 사이트를 통해 미국산 제품을 중국에서 판매하는 방법으로 1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내용이다. 마 회장은 "특히 경기가 침체된 미국 중서부 지역의 100만개의 소기업이 중국과 아시아에 물건을 판매하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알리바바의 공식 트위터에도 "미국 소기업과 농부들이 중국에 제품을 판매하도록 해 미국에서 일자리가 만들어지기를 희망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미국 정부가 최근 짝퉁 천국으로 지적하며 위기에 몰린 알리바바가 오히려 미국의 일자리 기여하는 '귀인'으로 둔갑한 셈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 당선 이후 줄곧 글로벌 기업들에 압박을 가하는 방법으로 미국에 대한 투자와 일자리를 유치하고 있다. 일본 통신업체 소프트뱅크는 500억달러 투자 및 일자리 5만개 창출을 약속했고, 미국 자동차 기업 포드는 총 16억달러 규모의 멕시코 생산 공장 설립 계획을 취소하고 미국 미시간주에 7억달러를 들여 공장을 짓겠다고 공언했다. 미국 자동차 기업 피아트 크라이슬러도 2020년까지 미시간과 오하이오주의 공장 설비를 교체하고 2000명을 추가 고용한다고 밝혔다.


마 회장을 만난 이날에도 트럼프 당선자는 루이뷔통으로 유명한 프랑스 명품 업체 모에헤네시루이뷔통(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최고경영자(CEO)와도 만나 향후 투자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노 CEO는 회동 이후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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