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실감현장]野 방중 의원단과 왕이 면담, 확대 해석 경계 목소리

시계아이콘01분 13초 소요

[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7명이 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등 고위급과 연쇄 회담한 데 대해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중 양국 간 공식 외교 채널이 막힌 상황에서 '의원 외교' 차원의 방중이 경색 국면을 해소하고 소통의 물꼬를 텄다는 긍정적인 평가 이면에는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중국에 '국론 분열'이라는 명분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상존한다는 이유에서다.

송영길 의원을 단장으로 한 민주당 의원 7명과 박선원 전 청와대 비서관은 이날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와 왕 부장을 잇따라 면담한 뒤 베이징 특파원과 만난 자리에서 "한한령(限韓令)과 한국행 여행객 제한, 삼성·LG 배터리 인증 문제 등 5가지 현안에 대한 제재에 가까운 조처를 중단할 것을 중국 측에 요구했으며 이들이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국면을 전환시키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면 전환을 위해서 중국 측은 사드 배치를 가속화하겠다는 말이 아닌 (사드 배치를) 일시 중단하면서까지 서로의 핵심 이익을 건드리지 않는 쪽으로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 협의하고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이는 곧 사드 배치를 멈추거나 늦추면 보복성 조치를 철회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방중 의원단은 "왕 부장이 직접 사드 보복이나 제재 중단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적은 없다"며 "국면 전환을 고려하겠다는 발언은 쿵 부장조리가 한 것"이라며 어감을 바꿔 전했다. 이어 "왕 부장은 사드 배치 가속화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으며 한중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공동 노력하자고 말했다"고 했다. 쿵 부장조리와 왕 부장의 발언을 한 데 묶어 면담 결과를 전달하면서 어디까지가 '팩트(사실)'이고 '오버 팩트'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데다 자칫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대목이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상대는 전 세계 국가와의 외교를 담당하는 베테랑 외교관"이라며 "이들의 이례적인 환대에 숨은 함의와 말 속에 담긴 진의를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 의원들이 이를 (통역을 통해 듣고) 전달하는 방법 자체가 위험 부담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에서 의원단이 방문해 왕 부장과 면담한 사실을 공식화하면서 "양국이 소통과 협상을 통해 좋은 해결 방법에 이르러 양국이 각 영역에서의 교류 합작을 추진하는 데 영향이 없기를 바란다"는 왕 부장의 짤막한 모두 발언만을 알렸다. 관영 언론도 비중 있게 소식을 다루지 않았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