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혜 인턴기자] 오늘(4일) 낮 최고 기온은 7도에서 14도로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포근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추위를 피해 손난로를 찾는 시민들의 손길은 여전하다.
흔들어 열을 내는 휴대용 손난로는 사용이 간단하지만 빠르게 열을 내며, 온기도 오래 간다. 이 손난로의 주재료는 바로 철가루. 철이 공기 중에서 산소와 결합하면 산화철이 돼 녹이 스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자연 상태에서 철이 녹슬 때는 반응속도가 매우 느려 산화작용으로 인한 열을 느끼기 어렵다. 그러나 손난로 안에는 적당한 크기의 고운 철가루가 들어 있어 철이 매우 빨리 산화되고, 온도도 금방 올라간다.
이 손난로 안에는 철가루 외에도 소량의 물, 소금, 활성탄, 질석, 톱밥이 함께 들어 있다. 손난로 속 철이 다 산화되면 더 이상 열이 나지 않으며, 재사용 역시 불가능하다.
과거에는 물에 데워 재사용이 가능한 손난로도 많이 사용됐다. 팩 안에 겔 상태의 투명한 물질과 홈이 파인 금속판이 들어 있는 제품으로, 내장된 금속판을 수차례 꺾으면 주위에 하얀 결정이 자라나기 시작하면서 봉지가 뜨거워진다.
이 겔 상태의 물질은 아세트산나트륨 과포화 용액이다. 이런 과포화 용액은 매우 불안정해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과포화 상태가 깨지면서 결정이 만들어지고 열이 발생한다.
핫팩을 사용할 때는 저온화상을 입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또 흔들어 쓰는 제품의 경우 철가루가 입이나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은혜 인턴기자 leh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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