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3일 "올해는 유동성 확보와 신규수주 확대, 수익성 개선, 조직개편을 통한 생산의 안정화가 올해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안팎의 경영환경을 살펴보면 오랜 기간 지속된 경기침체에 대한 반등으로 작년보다는 상황이 좀 나아지겠지만 그렇다고 크게 개선되지도 않을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동성은 자금 즉 현금을 말한다"며 "사람의 몸에 피가 잘 돌지 않고 어느 한 곳이 막히면 죽음에 이르듯이 기업도 현금이 제대로 돌지 않고 막히면 생존할 수 없다. 소난골 인도와 신규수주 확보도 이런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사장은 철저한 생존전략 실행,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 정착, 관리체계의 고도화, 희망과 활력의 일터 만들기 등 4가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가 이행하기로 했던 자구계획은 이제 채권단과의 약속을 넘어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필코 달성해야 할 생존전략이 됐다"며 "신규수주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해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사장은 또 "각 사업본부는 영업단계에서부터 수익성을 고려한 견적과 수주를 지향하고, 생산단계에서도 본부장이 직접 프로젝트의 원가를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이렇게 어려움에 처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관리체계가 허술했기 때문"이라며 "시스템에 기반을 둔 관리체계 구축과 철저하게 자신의 업무에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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