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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증시결산]코스피 올해도 지지부진…'대형주 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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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주식 거래시간을 연장하는 등 증권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으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코스피 시장은 2000선 안팍을 오르내리는 박스권에 머물렀다. 삼성전자 등 일부 대형주의 약진만 부각됐다.


◆박스권 지지부진 흐름…상승률 G20 중 14위=30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16년 유가증권시장 결산'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말 대비 3.3% 오른 2026.46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해 마감한 것은 3년 만이며 2010년(2051) 이후 최고점 마감이다.

대내외 변수에 따라 출렁임을 거듭했지만 코스피는 1800~2100선에서 지지부진하게 움직였다. 코스피의 올해 최고치(종가 기준)는 9월 29일의 2068.72, 최저치는 2월 12일의1835.28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상반기 중국증시 급락과 유럽 은행권 부실심화 우려 등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이 지연된 탓에 약세흐름을 이어가다가 하반기 미국 대선 결과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강세장으로 전환했다.


지수가 하반기 상승 전환했음에도 G20 국가 중 코스피 상승률은 14위에 그쳤다. 러시아와 브라질 등 산유국과 미국, 독일 등 선진 증시는 강세를 보였던 반면 한국과 중국 등 신흥증시는 약세로 마무리했다. G20 국가 대표지수의 등락률을 보면 러시아(50.4%), 브라질(37.9%), 영국(13.8%), 미국(13.8%), 독일(6.8%), 중국(-12.4%) 등을 기록했다.

거래대금과 거래량도 대폭 줄었다. 올해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조5200억원으로 작년 대비 15.5%, 하루 평균 거래량은 3억7700만주로 17.1% 각각 감소했다. 거래소가 유동성 증대를 목표로 지난 8월부터 주식시장 거래시간을 30분 연장했지만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한 것이다.


◆대형주 쏠림현상·삼성전자 독주= 그나마 지수 상승을 이끈 것은 일부 대형주였다. 대형주의 상승률은 5.7%인데 반해 중형주는 오히려 7.5% 감소했고, 소형주의 상승률도 0.4%에 그쳤다.


대형주의 시가총액 비중 또한 1008조원(77%)로 전년 대비 94조원 증가한 반면 중형주(-2.1%p)와 소형주(-0.4%p) 비중은 모두 감소했다. 특히 대형주 시총 증가분 중 72%를 삼성전자(68조원)가 차지해 쏠림현상이 심했다. 또 정보기술(IT), 청강 등 대형 경기민감주도 외국인의 선호로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기전자(34.7%), 철강금속(25.3%), 은행(21.9%) 등 7개 업종이 상승한 반면 내수 기업이 중심이 되는 음식료(-27.8%), 섬유의복(-22.8%) 등 14개 업종은 하락했다.


대형주의 독주는 외국인이 이끌었다. 외국인은 올해 11조3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012년(17조5000억) 이후 최대 규모다. 외국인은 화학, 철강금속 등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대형주를 집중 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연기금(3조6000억원)을 제외하고 투신(-6조5000억원), 은행(-1조원) 등 대부분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기관 전체의 순매도 규모가 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개인은 8조6000억원을 순매도하며 8년째 증시를 이탈했다. 순매도 규모도 2012년(-15조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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