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2017년에도 부실기업에 대한 상시 구조조정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진 원장은 지난 28일 출입기자단 금융포럼 행사에서 "내년에도 엄격한 옥석가리기를 통해 부실 징후기업을 선별하고 신속한 구조조정을 유도할 것"이라며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상가능 기업에 대해서는 충분한 자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지도하고 협력업체와 중소기업의 고충 해소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원장은 이어 "최근 조선, 해운, 건설 업종 외에도 전자부품, 기계장비 등 대기업 연관산업으로 취약부분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리스크요인을 심도있게 점검하고 관계부처와 함께 문제를 해소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증권불공정거래, 불법외환거래, 회계분식 등 시장혼란을 틈탄 질서교란행위나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약화 가능성에 대비해 상시 감시체계를 재정비하고 필요시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금융사기·불법사금융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감시망을 확충하고 대국민 홍보도 강화해 민생을 침해하는 불법행위를 근절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 회계감리 일정은 마무리단계에 있으며 의결 절차를 거쳐 내년 1분기 내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진 원장은 "검찰이 현재 대우조선 조사를 마무리하는 것으로 안다"며 "우리도 비슷하게 마무리 할 예정이지만 감리위원회와 증선위, 금융위 의결 등을 거쳐야 하는 사안이며 늦어도 3월 말엔 끝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최근 국정조사 특위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 과정에서 삼성으로부터 압박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에 대해 진 원장은 "국회에서 얘기했으니 알아보는게 기본이고 주 전 대표가 말한 것을 중심으로 확인중이다"고 말했다.
수주산업과 관련해 내놓은 회계 개선안은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진 원장은 "앞서 내놓은 회계 개선방안 이후 개선이 이뤄졌다고 본다"며 "내년엔 필요하면 수주기업 중심으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감원 인사에 대해 진 원장은 "개인적으로 질질 끌고싶은 생각은 없고 가능하면 빨리 정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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