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재창당 수준의 당 정비를 기치로 내건 새누리당의 행보에 잠시 제동이 걸렸다.
새누리당은 29일 오후 국회에서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를 잇달아 열어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을 추인할 예정이었으나 비대위원 선출을 연기하기로 했다. 비대위원장으로 내정된 인명진 목사는 예정대로 열리는 전국위에서 무난히 추인될 전망이다.
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위원장을 포함한 15인 안팎의 비대위원 선임이 난항을 겪으면서 이날 상임전국위가 돌연 연기됐다. 인 비대위원장 내정자는 당내 초·재선 의원과 원외 인사 등을 꾸준히 접촉해 의사를 타진해왔으나 당 밖에서 적당한 인물을 데려오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적합한 인사를 물색하기 위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인 내정자의 의견이 수렴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인 내정자가 759명 재적의 전국위에서 추인을 받으면 당 대표 자격으로 '최순실 게이트'로 불거진 당내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다양한 쇄신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비대위원을 추인하기 위한 상임전국위를 내년 1월 초쯤 개최하기로 잠정 결정한 상태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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