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 '대한민국 명인명장 한수'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신세계면세점이 이달 오픈한 '대한민국 명인명장 한수'는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다다.
서울 중구 메사빌딩 로비층에 1061㎡(308평) 규모로 문을 연 이 곳은 신세계면세점이 지난해 신규면세점 신청 당시 공약으로 내세운 문화콘텐츠다. '한수'라는 표현은 한국 명인들의 손(한수ㆍ韓手)과 한국의 빼어난 수작(韓秀)이란 뜻을 동시에 담고있다. 과거 한국 명인들의 솜씨를 젊은 세대에게 전수한다는 의미다.
한국관광공사의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은 한국관광 관련 문화콘텐츠를 온라인을 통해 검색할 때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다. 중국어 사용자의 38%, 일본어 사용자는 52%, 영어 사용자는 50%로 절반 이상이 전통문화를 찾았다.
한수에선 국가무형문화재 지정보유자 15명과 공예가 75명, 국가무형문화재와 현대공예가가 협업한 53명의 작품을 체험할 수 있다. 한국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한국 고유의 문화를 소개하고 체험하는 관광명소이자, 장인과 현대공예가에게는 무형문화유산을 전승하고 실질적인 판로 확대를 제공하는 곳이다.
이 곳에선 고루하고 식상한 ‘전통’이 아닌 새로운 감각으로 해석해 전통과 현대, 미래가 공존하는 장인들의 신개념 전통공예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전통공간과 현대공예가가 협업해 만든 '집속의 집' 파빌리온은 안방과 사랑방, 소주방, 단장실 등 4방 콘셉트로 꾸며졌다. 브랜드 전시관에선 지역공예 및 공예브랜드가 전시판매되고 있다. 아카이빙존은 무형문화재의 작품뿐만 아니라 그 작품에 사용된 원료, 도구 등을 아카이브 형태로 보관해 소개하는 공간으로 준비됐다. 또 한국의 다도를 경험할수 있는 체험공간인 '티하우스'와 '카페' 등에선 여유를 부릴 수도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한수를 통해 쇼핑에만 집중된 명동의 지역관광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전통문화에 대한 관광객 호기심을 충족시킬수 있는 도심 속 명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임승배 신세계면세점 지원담당 상무는 "한수는 진정한 한국적 가치를 관광객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통로가 될 것"이라며 "한국을 찾은 관광객들이 꼭 들러야 하는 문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내세웠던 공약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한류문화공연장 및 명인명장관은 문을 열었고, 남대문시장 활성화 및 분수광장 개선 프로젝트는 현재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디자인혁신센터가 오픈할 예정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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