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황준호 특파원] 28일(현지시간) 뉴욕 주요 증시는 연말연시를 맞아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특히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 30포인트 차이로 2만 포인트 입성을 앞뒀으나 상승 추진력을 잃은 채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111.36포인트(-0.56%) 내려간 1만9833.68에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지수는 18.96포인트(-0.84%) 하락한 2249.92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48.89포인트(-0.89%) 떨어진 5438.56에 장을 끝냈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나타내다 별다른 변화 없이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와 부동산주의 하락세가 돋보였다. 다우에서 캐터필러는 1.5% 하락했으며 반도체 생산업체 엔비디아는 6.9% 떨어졌다.
증시가 하락하는 동안 달러값은 상승했다. 1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월스트리트저널 달러 지수는 0.3% 올랐다. 장중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3.41을 기록했다. 전일 종가는 103.05였다.
달러 대비 엔화는 0.2% 상승한 117.7160엔을 기록했으며 유로 대비 달러는 0.6% 떨어진 1.0399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563%에서 2.510%로 내렸다.
달러값의 상승에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2달러(0.2%) 오른 온스당 1,141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2주일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 강세에도 금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산유국들의 감산 조치 시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16달러 상승한 54.0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 2일 이후 약 1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전날보다 배럴당 6센트(0.11%) 상승한 56.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했을 것이란 전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15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이후 약 25% 급등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기대를 웃돌면서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호재로 작용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들이 하루 생산량을 평균 180만 배럴 정도 줄이기로 한 감산 합의는 새해 1월 1일부터 이행될 예정이다.
뉴욕 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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