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혜 인턴기자]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이 ‘비선 실세’ 최순실을 처음 만났던 당시의 느낀 점을 털어놨다.
27일 첫 방송된 채널A 시사예능 ‘외부자들’에는 전여옥, 정봉주, 진중권, 남희석 등이 출연해 최근 국정농단 사태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전여옥은 이날 ‘최순실과 과거에 아는 사이였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그렇다”며 “1996년 당시 대구방송에서 토크쇼를 했을 때, 당시 야인이었던 박근혜 대통령이 초대 손님으로 나왔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때 두 중년 여성이 옷가방 같은 걸 들고 왔었다. 그래서 비서나 코디네이터로 생각했는데, 한정식 집에서 점심을 먹을 때 세 사람(박 대통령과 최순실, 최순득 자매)이 같이 오더라”고 털어놨다.
전 전 의원은 당시 최 자매가 교양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정식 식당에 가면 보통 앞에 있는 음식 몇 가지를 먹는다. 그런데 최순실이 (멀찍이 앉아있던 임원에게) 젓가락으로 가리키며 ‘거기 있는 거 이리로 좀 줘봐요’라고 하더라”며 “음식을 받아든 최씨가 그걸 박 대통령 앞에 딱 놓더라”고 말했다.
이 상황을 지켜본 전 전 의원은 두 사람이 “좋아하는 반찬이 뭔지도 알 정도로 매우 밀접한 관계”임을 실감했다고 한다. 또 박근혜 대통령 역시 당시 최순실의 호의에 굉장히 해맑은 웃음을 지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채널A ‘외부자들’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은혜 인턴기자 leh9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