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전야제 시작으로 29일 추도미사, 묘역참사, 시상식,공식추모문화제 등 개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고(故) 김근태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5주기 추모 행사가 28~29일 양일간 개최된다.
김근태재단은 28일 전야제, 29일 추도미사, 묘역참배, 민주주의자 김근태상 시상식, 공식추모문화제 등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전야제는 28일 오후 8시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민주주의 대합창 - Occupy 2017'일는 공연 형식으로 열린다. 음악인 시국선언과 9번의 촛불집회에서 다양한 공연으로 힘을 보탰던 민중가수들과 연주자들이 총 출동한다.
재단 측은 "'2012년을 점령하라'는 유언을 남긴 고인의 뜻을 다시 새기고, 시민들의 참여가 사회를 바꾼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밝혔다.
촛불집회 현장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뮤지컬배우들(시함뮤)' 공연을 주도했던 변정주 감독이 단막극을 공연하고, 가수 권진원씨와 대학생노래패연합도 특별출연한다.
29일에는 오전 10시 서울 도봉구 창동성당에서 추도미사와 추도식, 정오에는 마석모란공원 묘역에서 참배 행사가 이어진다. 올해 추도사는 추도미사에서 고인의 보좌관 출신인 이동진 도봉구 청장이, 모란공원 묘역에서는 이인영 국회의원이 예정돼 있다.
오후 7시 30분에는 제1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 시상식이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진행된다. 초대 수상자는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로 결정됐다. 재단 측은 이미 발표한 수상결정문에서 "절망이 슬픔에게 손을 내미는 숭고한 희망을 봤다" 며 "타인의 아픔까지 함께하며 더불어 가는 것이 민주주의, 진실이 반드시 거짓을 이긴다는 명제가 민주주의라면 이들은 분명한 민주주의자이며, 2016년 시민혁명의 촛불은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로부터 시작됐다"고 되었다고 정의한다"고 밝혔었다.
상패는 평화의 소녀상 작가 김운성, 김서경 조각가 부부가 고인의 생전모습을 본 뜬 환조 형태로 제작했다. A4 용지 두장 분량의 수상결정문은 선정위원회(위원장 신경림)가 작성하고 고인의 오랜 지인인 소리꾼 장사익씨가 서예로 직접 쓴 것이 전단될 예정이다. 아울러 1000만원의 상금도 전달된 다. 시상식에는 전명선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위원장을 비롯해 많은 가족들이 참여한다. 소설가 방현석이 쓴 실명소설 '그들이 내 이름을 부를때'를 원작으로 한 낭독극이 공식 추모공연으로 공연된다.
고 김근태 상임고문은 우리나라 최초의 공개운동조직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을 창립하는 등 군사독재에 맞서 싸운 대표적 민주화운동 지도자다. 1985년 고문기술자 이근안 등에게 남동 대공분실에서 죽음과도 같은 20일간의 고문을 당해 평생을 고문 후유증에 시달렸다.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로 정치계에 입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보건복지부 장관, 열린우리당 의장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1년 12월 30일, 고문후휴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뇌정맥혈전증으로 65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전야제 공연은 유료, 29일 추모행사는 모두 공감 후원제로 진행된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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