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인철 인턴기자] 채널A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나눈 대화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23일 채널A가 공개한 1999년 녹음파일에서 최순실씨는 박근혜 대통령을 '의원님'이라고 부르면서도 중간에 말을 끊고 자르며 사실상 명령조의 태도를 보였다.
박 대통령이 박정희 기념관 성금 모금과 관련해 "국민들이 전국적으로 지금 이렇게 모으면…"이라고 의견을 제시하자 최씨는 "구미 생가는 그 예산 편성되는 대로 아까 교수님들 얘기로 결정을 하고 여기 결정된 건 가져다 부지를 선정하든지…"라며 박 대통령의 말을 끊었다.
또 "북쪽 방면이나 했으면…"이라며 기념관 위치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박 대통령의 말을 끊고 최씨는 "거기 부근이 어디죠? 그러니깐은 OO가는 호텔 양평 가는 휴전선 근처에서 조금"이라며 말을 이어 나갔다.
이 외에도 최씨는 실무자 2명에게 보고를 받으며 "구미에서 뭘 짓는건데?"라며 반말로 지시를 내렸다.
한편 전체 30여 분 대화 녹음파일 중 박 대통령의 발언 시간은 2분 50초 정도였으며 최순실씨는 매우 빠른 속도로 말하는데도 6분 40초로 두 배 이상 더 많은 발언을 했다.
정인철 인턴기자 junginch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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