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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피 갇힌 2016…변동성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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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피 갇힌 2016…변동성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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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외환에 불확실성 확대
정치 테마주 수익률 상위권
조선·해운 등 관련주는 시들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답답한 '박스피(박스권+코스피)' 흐름은 올해도 깨지지 못했다. 연초에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가 증시 발목을 잡더니 연말에는 '최순실 게이트'와 미국 대선 및 금리인상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며 변동성만 확대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만 독주하는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는가 하면 주식 거래 시간 연장에도 불구하고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모두 감소해 활기를 잃은 시장이라는 혹평도 있었다.


◆박스피 탈출은 올해도 불발…내우외환에 흔들린 코스피=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1800~21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전형적인 '박스피' 흐름을 보였다.

오는 29일 폐장일까지 5거래일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연초 1954.47로 출발한 코스피의 1년 수익률은 4.2%다. 시가총액은 연초 1215조에서 22일 현재 1314조원으로 늘었다.


올해 코스피 최고 기록은 지난 9월7일 2073.89(장중 기준)이다. 2011년 4월27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2231.47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최저치는 글로벌 증시의 동반 조정,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등 악재가 한꺼번에 밀려왔던 2월12일의 1817.97이다.


2월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코스피는 4월 2020선까지 회복하며 안정을 찾았다. 그러나 또 한번의 고비는 6월에 찾아왔다. 6월24일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예상치 못한 '가결' 결과가 나오면서 코스피는 저점(1892.75)과 고점(2001.55)간 차이가 108포인트 넘게 벌어지며 올해 가장 높은 장중 변동성을 나타냈다.


마지막 고비는 연말을 앞두고 찾아왔다. 9월 연중 고점을 찍고 2000선 위에서 유지되던 코스피는 11월 1930선까지 밀렸다. 미국 대선에서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돼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최순실 게이트'로 국정혼란 상황이 계속되면서 투심이 악화된 결과였다.


올해 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국내 주식시장에는 돈이 몰리지 않았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일 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7800만주, 4조558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조5525만주, 5조3517억원과 비교할 때 현저히 줄어든 수치다. 8월부터 거래시간이 30분 연장됐지만 아직 거래량, 거래대금 증가에는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요 매수 주체 역할을 한 건 외국인이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11조원 넘는 주식을 순매수했다. 311조원어치를 매도한 반면 322조1713억원을 매수해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8조5401억원, 기관 역시 5조1011억원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정치 테마주 수익률 상위권 장악…조선ㆍ해운ㆍ한류 관련주는 시들=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기업은 성지건설(398.85%), 성문전자우(374.34%), 영진약품(312.2%), 성문전자(309.17%), 우리들휴브레인(207.9%), 암니스(177%), 우리들제약(171.64%), 고려산업(169.58%), DSR(144.49%), 카프로(142.91%) 순이다.


연말 국정혼란 상황이 지속되면서 정치 테마주의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재직 중인 임원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성문전자는 반기문 테마주, 우리들휴브레인과 우리들제약, 고려산업은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올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사상 최고가를 여러 차례 돌파했다. 연초 126만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삼성전자는 22일 종가 기준 180만9000원으로 44% 올랐으며 장중 183만원으로 사상 최고가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및 생산중단 사건으로 단기간 주가가 급락하는 고충도 겪었지만, 빠르게 위기를 극복하고 주가 상승 추세에 올라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선전으로 유가증권시장 업종별 주가상승률은 전기전자 업종이 34.57%로 가장 높았다. 철강금속(28.07%), 통신(7.87%), 금융(7.09%), 건설(3.1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삼부토건(94.94%), 한진해운(89.76%), STX중공업(-77.73%), 현대상선(-76.77%), 아비스타(-75.96%), 핫텍(-75.61%), 웅진에너지(-67.94%), KGP(-67.6%),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65.17%), 엔케이(-64.07%)등은 올해 주가 하락폭이 큰 10개 종목으로 꼽혔다. 장기간 업황 침체가 이어진데다 구조조정이 본격화된 조선ㆍ해운업의 주가 흐름이 특히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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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수익률이 나빴던 상위 5개 업종은 음식료(-26.46%), 섬유의복(-23.06%), 운수창고(-17.19%), 의약품(-12.34%), 서비스업(-12.29%)이 차지했다.


지난 7월7일 사드 배치가 결정된 후 중국이 한류 스타의 출연을 제한하는 '한한령(限韓令)' 등 보복 움직임을 보이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화장품, 여행, 면세점,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지난해 기술수출 호재를 안고 고공행진했던 한미약품은 올해 대규모 기술 수출 계약 해지 늑장공시 영향으로 주가가 반토막났고 이는 고스란히 제약ㆍ바이오ㆍ의약품 업종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졌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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