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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의 포토레슨] 왕정훈의 '집게 퍼팅그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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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스 오픈하고 홀을 바라보면서 오른손 주도로 퍼팅한다

[김현준의 포토레슨] 왕정훈의 '집게 퍼팅그립' 왕정훈의 집게 퍼팅그립. 오픈 스탠스(왼쪽)를 취하고, 홀을 바라보면서(오른쪽) 스트로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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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집게(claw) 퍼팅그립 효과를 톡톡히 봤다."

왕정훈(21)은 올 시즌 유러피언(EPGA)투어 신인왕에 오른 동력으로 '퍼팅의 힘'을 꼽았다. "드라이브 샷이 300야드 이상 나가 파워는 문제가 없었는데 항상 퍼팅이 걸림돌이 됐다"며 "그립을 바꾸면서 퍼팅이 상당히 좋아졌다"고 했다. "왼손은 보통 사용하는 '리버스 오버 래핑(reverse overlapping)'과 같지만 오른손 그립법이 다른 방식이다. 엄지와 검지사이에 퍼터 그립을 끼운다.


박도규(46)가 원조다. 2001년 쇼트퍼팅 난조에 시달리자 과감하게 이 그립을 선택했고, 1주일 후 충청오픈에서 곧바로 우승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무엇보다 스트로크를 하는 동안 손목의 흔들림을 방지해 방향성이 뛰어나다는 게 매력적이다. "홀을 바라보면서 퍼팅을 진행하고, 오른손이 스트로크를 주도해 퍼터를 일직선으로 움직이기 편하다"는 설명이다.

일단 퍼터 헤드가 무거운 게 좋다. '리버스 오버 래핑'이나 왼손이 아래로 내려가는 '크로스 핸디드(cross-handed)'에 비해 상대적으로 리듬이 느려져 거리가 짧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퍼터를 들었을 때 묵직한 느낌이 드는 게 바람직하다는 이야기다. 그렇다고 해서 굳이 퍼터를 새로 구입할 필요는 없다. 헤드에 납을 붙이는 것으로 충분히 조절할 수 있다.


스탠스는 <사진> 왼쪽처럼 약간 오픈한다. 헤드업이 심한 아마추어골퍼들에게는 1~2m 정도의 시야가 확보돼 스트로크 후 자연스럽게 헤드업을 방지할 수 있고, 임팩트 이후 양손이 몸에 걸리는 것까지 막아 준다. 어깨는 당연히 타깃선상에 직각으로 맞춰야 한다. 평소 2m 이하의 거리에서는 홀 뒷벽을 맞고 들어갈 정도의 강력한 퍼팅을 몸에 익혀 두자.


이른바 클러치 퍼팅이다. 성공하면 사기가 올라가면서 동반자들을 주눅 들게 만들 수 있고, 놓치면 다음 홀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거리다. 실전에서는 사실 롱퍼팅 성공률이 높다는 건 큰 의미가 없다. 골프장마다, 또 그린상태에 따라 속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퍼팅의 달인'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넣어야 짧은 거리의 성공률이 높아야 한다. 다양한 경사에서 연습이 필요한 이유다.


경사가 심한 라이에서는 공이 꺾이는 변곡점을 잘 파악해 공을 때릴 것이지 퍼팅라인을 태울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더블브레이크에서는 무조건 두번째 경사에 집중한다. 공이 굴러가는 힘이 약해질수록 라이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내리막이 심한 급경사에서는 속도를 줄이기 위해 퍼터 끝 부분(몸에서 먼 부분)으로 살짝 퍼팅하는 것도 방법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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