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지혜 인턴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홍성담 화백 그림에 대해 "기억이 안 난다"고 답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풍자 그림인 '세월오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홍 화백의 박 대통령 풍자 작품 '세월오월'은 2014년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 당시 외압으로 전시가 유보된 바 있다. 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와중에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의혹과도 맞물려 있다.
홍 화백의 그림 '세월오월'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주먹밥을 나눠주던 5월 어머니들이 세월호를 들어올려 아이들을 구조하는 모습이 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그림 왼편 우측에는 박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조종 당하는 허수아비로 묘사됐다.
지난달 윤장현 광주시장은 홍 화백 그림 전시가 무산된 데에 당시 김종 문화체육부관광부 제2차관의 외압이 있었다고 털어놔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한편 우병우 전 수석은 오늘(22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5차 청문회에서 홍 화백의 그림에 대해 "저는 특별한 조치를 한 적이 없다"며 "최근 청문회에서 이야기가 나와 이번에 찾아봤다"고 밝혔다.
최지혜 인턴기자 cjh1401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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