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윤주 인턴기자] “최순실씨로부터 부당청탁은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했던 이화여대 관계자들의 주장에 반하는 내용의 진술이 나왔다.
최순실씨의 개인비서가 특검 소환 조사에서 “이화여대 교수들에게 쇼핑백 6개를 전달했다”고 진술했다고 TV조선은 전했다. 남궁곤 이대 전 입학처장이 지난 15일 청문회에서 “부당한 청탁이나 대가는 일체 없었다”는 말로 정유라에 대한 특혜의혹을 부인한 것과 상반되는 이야기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순실씨의 개인비서를 비공개로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진술을 확보했다. 이 개인비서는 “이대 관계자에게 쇼핑백 6개를 전달하라는 (최순실의) 지시를 받고 건네줬다"고 했고 "쇼핑백을 전해주기만 하면 된다"고 최씨가 지시한 내용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최씨 개인비서의 진술이 최순실과 이화여대 간 연결고리를 규명하고, 특혜의혹을 밝힐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관련자들에 대한 계좌추적도 진행 중이다. 또 이대 관계자들이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하거나 축소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김윤주 인턴기자 joo04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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