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20조원 규모의 경기도 일반 및 특별회계 예산을 관리할 '도 금고(金庫)'로 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이 낙점됐다. 특히 농협은행은 연간 15조원 규모의 일반회계 예산을 1999년 이후 17년째 맡게 됐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20일 경기도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차기 도 금고 은행으로 일반회계는 농협은행, 특별회계는 신한은행을 선정했다.
이들 은행은 내년 4월1일부터 2021년 3월31일까지 4년 간 도 금고를 맡게 된다. 이들 두 은행이 맡게 될 경기도 예산은 내년 기준으로 일반회계 16조9757억원, 특별회계 2조6945억원 등 모두 19조6702억 원이다. 추경을 합하면 20조원이 훌쩍 넘는다.
두 은행은 도 금고 지정에 따라 앞으로 ▲도세 등 각종 세입금 수납 ▲각종 세출금의 지급 및 자금 배정 ▲유휴자금의 보관 및 관리 ▲세입세출 외 현금의 수납 및 지급 ▲유가 증권의 출납 및 보관 ▲수입증지의 출납 및 보관 등을 담당한다.
또 농협은행은 약정 기간동안 일반회계와 함께 지역개발기금 등 14개 기금을 맡는다. 신한은행은 학교용지부담금 등 9개 특별회계와 재난관리기금 등 8개 기금을 관리하게 된다.
금고 운영에 따른 두 은행의 올해 수익금은 340억∼350억원으로 추산됐다.
도 관계자는 "이번 도 금고 선정은 '경기도 금고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공개경쟁을 통해 진행됐다"며 "특히 금융관련 전문가 등 9명으로 도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접수된 제안서를 공정하게 심의해 도 금고를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도 금고 공모에는 NH농협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모두 4개 기관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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