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가 내년 수급불안이 우려되는 배추와 무를 각각 2만8000t씩 3~4월에 집중 공급키로 했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겨울철 배추, 무 수급불안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수급조절 물량 확보와 대체품목 공급 확대 등을 통해 가격 급등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한파 등에 따른 일시적 출하량 부족 등에 대비하여 수급조절 물량 배추 5만500t, 무 5만9000t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겨울배추 생산량의 18%, 겨울무 생산량의 30% 수준이다.
확보 물량은 시장에 탄력적으로 공급하고 출하명령 이행 의무가 부여된 배추 2만8000t, 무 2만8000t은 단경기인 3~4월에 집중공급 하고, 소매가격 안정을 위해 소비지 직공급도 병행 추진한다.
또 하우스 시설에서 생산되는 얼갈이배추, 열무 등 대체품목 1000t 이상 추가 생산하고, 시설 봄배추 2000t을 집중 생육 관리하여 4월 중순이전 조기 출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파, 폭설 등 기상이변으로 인한 작황 악화에 대비해 겨울채소 주산지를 중심으로 산지기동반을 특별 운영하고, 수급동향 점검, 출하정보 제공, 긴급 속보 발행 등으로 수급 불안 상황에 적기 대응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소비자들이 1~4월은 배추, 무 등의 가계의 지출 비중이 적은 시기이니 만큼 열무 등 대체품목 소비 확대와 할인판매 정보 활용 등 합리적 소비를 통해 가계의 지출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은 "서민물가의 중요성을 감안해 관계 기관들은 농축산물 수급안정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도매시장 법인, 저장·가공 주체들은 건전한 유통 질서를 확립하여 담합 등 부정유통을 방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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