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과 관련해 "정부 당국은 즉각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16일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 흐름은 시차를 두고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을 안겨 온 것이 역사적인 경험"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어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금리 인상을 발표했다"면서 "미국 금리정책이 상승 기조로 전환된 것이 분명해졌다. 한 마디로 위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 전 대표는 "1997년 외환위기 이전에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에도 어김없이 미국의 돈줄 죄기가 있었다"면서 "이번에도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되는 저성장, 소득 양극화로 인한 소비 여력감소, 국가부채 급증, 핵심제조업의 위기, 지지부진한 구조조정 등 경제의 기초체력이 이미 약해진 상황에서 외부충격이 무섭게 가해지면 한국경제는 회복 불능의 중환자가 될 수 있다"며 "특히 경제가 어려워지면 서민층의 고통은 몇 배로 커진다. 경제를 돌보는 일,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국회와 정부가 경제주체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해가면서 위기극복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저와 국민의당은 무엇보다 경제위기를 막고 민생경제를 회복하는 데 먼저 모든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국가 경제를 극복하는 일에 정부는 물론 국회도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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