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올해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세계 IPO(주식공개상장)시장 규모가 33%나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불확실성의 완화가 예상되는 내년 IPO시장은 더욱 활기를 띌 것이라는 전망이다.
글로벌 회계·컨설팅업체 언스트앤영(EY)은 올 한 해간 IPO건수가 16% 줄었으며 IPO 금액도 33% 줄어든 1325억달러로 집계됐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올해 미국 대선이나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등 정치적인 불안과 함께 저유가, 중국 성장 둔화 등 경제적인 요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IPO가 가장 활발했던 지역은 중국과 홍콩이었다. 세계 IPO시장 규모의 60%를 차지했다. 후강퉁(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 교차거래)과 선강퉁(선전 증시와 홍콩 증시 교차거래) 등으로 상장에 나서는 기업들이 꾸준히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기술, 산업, 헬스케어 등 부문에서 IPO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마르틴 스테인바흐 EY 글로벌 IPO 리더는 “올 4분기부터 강한 모멘텀이 형성됐다”며 “4분기는 3분기 대비 IPO활동이 25% 늘었다”라고 미 경제채널 CNBC를 통해 밝혔다.
그는 “주식시장 지표를 보면 많은 시장에서 상승세를 지켜볼 수 있다”며 “불확실성이 줄어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내년 미국 IPO 물량 중에는 10억 달러 이상 가치를 지닌 스타트업 기업들이 다수 있으며 이들의 선전은 다른 지역의 IPO에 불을 지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다만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의 임기 시작과 브렉시트의 시행 등 내년에도 불확실성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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