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지혜 인턴기자] SBS 드라마 '푸른바다 전설'이 '해월녀 바다전설'(진주조개잡이)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영화 시나리오 작가인 A씨는 지난 1일 '푸른바다 전설' 시청자 게시판에 '푸른 바다의 전설 비교분석 1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본인을 박기현 작가라고 밝힌 A씨는 "순수한 한 작가의 작품이 부분적으로라도 몰래 쓰여진다면 거대 방송국과 거대 엔터사는 비양심에 욕을 먹어 마땅한 겁니다"라며 자신의 작품과 유사한 장면이 많은 점을 열거했다.
이어 A씨는 "제가 바라는 것은 돈이 아니다"라며 "단지 맛있는 사과 한 알이다. 그게 그렇게 어렵나. 제 글 쓰려고 뜨거운 여름날 엉덩이에 불이 났었다. 사과 한 알 잊지 말아 달라"라고 호소했다.
A씨가 주장하는 '해월녀 바다전설'과 '푸른바다의 전설'의 비슷한 설정은 1회에만 40개가량 등장한다. A씨는 '푸른바다 전설'과의 시나리오 비교분석을 1편에서 그치지 않고 2편, 3편까지 올리며 항의하고 있는 상태다.
일부 작가들도 A씨의 움직임에 동참했으며, 관련 영상 및 비교 자료 배포 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푸른바다 전설' 시청자 게시판의 게시글에는 "이 작가 한두 번도 아니고 우리나라 대본의 고질적인 문제(Jin***)", "표절이란 건 어느 한 부분만 확인되어도 크게 책임을 치고 비난 받을만한 몰염치한 것(mee***)", "아직은 명확하게 판단할 수 없는 상황(per***)"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최지혜 인턴기자 cjh1401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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